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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4인조-아내는 믹스 더블...패럴림픽 동반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남봉광-백혜진 부부의 메달 다짐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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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4인조-아내는 믹스 더블...패럴림픽 동반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남봉광-백혜진 부부의 메달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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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은 달라도 훈련 지켜보며 힘 얻어...열정 보여주고 오겠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종목에 출전하는 부부 선수 남봉광(오른쪽)-백혜진. /대한장애인체육회

2026 밀라노 코르티나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종목에 출전하는 부부 선수 남봉광(오른쪽)-백혜진. /대한장애인체육회


휠체어 컬링으로 맺어진 부부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3월 6~15일·이탈리아 현지 시각) 메달에 나란히 도전한다.

4인조 종목의 남봉광(45)과 믹스더블의 백혜진(43·이상 경기도 장애인체육회)이 주인공이다. 남봉광은 작년 스코틀랜드의 스티븐스턴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2위를 했다. 중국이 1위였다.

2024년에 국가대표로 뽑힌 남봉광은 밀라노 코르티나 패럴림픽에 이현출(40), 양희태(58·이상 강원도 장애인체육회), 차진호(54·경기도 장애인체육회), 방민자(64·전라남도)와 출전한다. 경기 상대와 컨디션에 따라 5명 중 4명이 한 조를 이룰 예정이다.

남봉광은 백혜진과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선수 발굴 프로그램인 신인 캠프에서 만나 2020년 결혼했다. 컬링 경력은 남편보다 아내가 앞선다. 백혜진은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때 4인조 대표팀 멤버로 6위를 했다. 당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기도 했다.

백혜진은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첫선을 보이는 믹스 더블(혼성 2인조)에서 이용석(42·경기도 장애인체육회)과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백혜진은 남편인 남봉광과 호흡을 맞추다 후배인 이용석과 새롭게 짝을 이루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작년 9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리그전에선 라이벌들을 연파하고 1위를 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2024 대회 우승팀이자 유럽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일궜던 서울시청의 정준호-김혜민을 물리쳤다. 결승에선 창원시청의 정태영-조민경마저 제쳤다. 부부인 정-조 조는 2024 강릉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기며 패럴림픽 티켓을 확보해줬던 강호였다. 창원시청, 서울시청 등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한 덕분에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 더블은 현재 세계 랭킹 1위를 달린다. 일본, 라트비아, 스코틀랜드가 뒤를 잇고 있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선발전 우승 이후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실시한 체력, 기술 테스트, 면접을 통과하며 태극 문양을 확정 지었다.


남봉광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컬링 국가대표 합동 출정식에 참석, “나는 패럴림픽이 처음이고, 아내는 두 번째다. 출전 종목은 다르지만, 같은 장소에서 아내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혜진은 “지난 4년 동안의 훈련을 증명하고 싶다. 이탈리아의 차가운 얼음 위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보이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휠체어컬링은 2010 밴쿠버 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2위)을 땄으나 이후 입상하지 못했다. 2022 베이징 대회 한국 선수단장이었던 윤경선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은 “4년 전에 뼈아픈 경험을 했다. 믹스 더블은 이번에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할 것으로 생각하며, 4인조 역시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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