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우주 기업 첫 IPO 나서
43조 자금 확보 첫 화성 탐사 계획
블루오리진-로켓랩 등도 사업 확대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도 커질 전망
43조 자금 확보 첫 화성 탐사 계획
블루오리진-로켓랩 등도 사업 확대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도 커질 전망
스페이스X가 공개한 미래 달 착륙 상상도. 약 120m 높이의 스타십을 타고 달에 도달한 우주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달 표면으로 내려갈 수 있다. 스페이스X는 향후 우주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달 기지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 제공 |
글로벌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가 올 하반기(7∼12월)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올해가 민간 우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성 발사 등이 대중화되는 우주 산업의 ‘챗GPT 모먼트(AI 대중화를 이끈 챗GPT의 등장)’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다.
1일 항공우주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 하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통해 약 300억 달러(약 43조4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처음으로 우주 기업의 대규모 상장 사례가 나오면 기관투자가들도 뛰어들며 새해 본격적인 ‘우주 경제’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캐피털 세러핌 스페이스의 마크 보겟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 인터뷰에서 “올해 스페이스X의 IPO는 우주 경제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로켓랩,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 스타트업들의 주가가 최근 크게 오르는 등 신규 자본이 투입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만큼 민간 기업들도 기술 증명 단계를 넘어 실전에 뛰어들 채비에 나섰다.
● 머스크, 첫 화성 탐사 시도
스페이스X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올해 첫 화성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스페이스X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올해 말 지구와 화성의 궤도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에 맞춰 5대의 ‘스타십’을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시기가 26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스페이스X는 이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스타십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발사체로 우주인 100명가량이 탑승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블루오리진은 올해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의 발사를 본격화한다. 블루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으로, 올해 초 뉴글렌에 화물용 달 착륙선 ‘블루문 마크1’을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미국 내 발사 점유율 2위인 로켓랩은 그간 소형 발사체 중심의 수송 체제에서 중형 발사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중형 발사체 ‘뉴트론’의 첫 발사를 앞두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한국의 이노스페이스도 올해 우주 수송 시장에 뛰어든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 기업 중 최초로 올해 상업 발사를 시도했지만 기체 손상으로 실패했다. 올 상반기(1∼6월) 발사 재시도에 나설 계획이다.
●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 2035년 56조 원대 성장
우주 경제 확대는 ‘우주 데이터센터’로도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전력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우주 데이터센터는 부지 및 냉각 비용이 들지 않고,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지상 대비 약 10%의 비용만으로 데이터센터 운용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은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이 2029년 17억7670만 달러(약 2조5710억 원)에서 2035년 390억9050만 달러(약 56조564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활용되는 차세대 위성 ‘V3’를 향후 데이터센터용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3는 1테라bps(1초에 1조 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급 데이터 전송 역량을 갖춘 위성으로, 올해 첫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스타트업인 스타클라우드는 지난해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클라우드-1’을 발사했다. 올해 10월에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B200’ 등을 장착한 ‘스타클라우드-2’를 발사할 계획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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