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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14만원, 이게 웬일이냐” 반값 할인 ‘난리’…이럴 줄 몰랐다

헤럴드경제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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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14만원, 이게 웬일이냐” 반값 할인 ‘난리’…이럴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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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광고 영상 속 한 장면. [구글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구글 제미나이 광고 영상 속 한 장면. [구글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구글, 제미나이 ‘파격’ 반값 할인”

구글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점유율 확대에 공력을 쏟고 있다. 연간 구독권을 한화 약 34만원에서 14만원대로 확 낮추는 등 가격 공세까지 불사하며 오픈AI ‘챗GPT’의 점유율을 넘보고 있는 것. 올해에도 오픈AI의 ‘텃밭’이자, 인구당 챗GPT 유료 구독자 수 세계 1위 국가인 한국에서 오픈AI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전 세계 신규 구독자를 대상으로 ‘구글 AI 프로’ 연간 구독권을 기존 34만 8000원에서 약 60% 할인된 14만 원에 판매했다.

월간 구독도 첫 3개월간 67% 넘게 가격을 낮췄다. 멤버십에는 제미나이 3 프로 접근권뿐만 아니라 2TB 클라우드 스토리지, 비디오 생성 도구 ‘비오 3’ 등도 포함했다.

기존에 구글 원 구독 이력이 없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으로, 업계에서는 구글이 오픈AI를 정조준해 이같은 행사를 진행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파격적인 할인 공세로 오픈AI 이용자 뺏어오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는 것이다.

구글 제미나이 할인 프로모션 이미지 [구글 원 홈페이지 캡처]

구글 제미나이 할인 프로모션 이미지 [구글 원 홈페이지 캡처]



올해도 구글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오픈AI와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을 놓고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이 가장 치열한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오픈AI 코리아는 지난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이용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매우 개방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신기능을 한국에 우선 출시하는 등 공력을 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이 단순한 시장을 넘어 생성형 AI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최전선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한국은 인구수는 적지만 AI 서비스 수용도가 어느 국가보다 높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AI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74%였다.

뿐만 아니라 오픈AI 챗 GPT의 국가별 매출 비중도 세계 2위에 해당한다. 인구당 챗GPT 유료 구독자 수도 세계 1위 수준을 유지 중이다. 구글이 제미나이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한국 구독자를 끌어와야 하는 셈이다.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로이터]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로이터]



현재 한국 생성형 AI 시장 점유율(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은 챗GPT가 54%로 과반을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구글의 추격도 매섭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제미나이 이용 경험률은 상반기 대비 16%포인트 급증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