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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2026시즌 토론토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코디 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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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2026시즌 토론토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코디 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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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뒤 단 1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향한 코디 폰세(토론토)가 현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각 구단을 담당하는 기자들이 한 명씩 지목한 '2026시즌 주목할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티슨은 이 명단에서 폰세의 이름을 호명하며 그의 스토리와 잠재력에 주목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토론토 이적을 확정 지었다. [사진 = 토론토 SNS] 2025.12.12 wcn05002@newspim.com

[서울=뉴스핌]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토론토 이적을 확정 지었다. [사진 = 토론토 SNS] 2025.12.12 wcn05002@newspim.com


매체는 "일본과 한국 무대에서 4년간 활약한 뒤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폰세의 여정은 매우 흥미롭다"라며 "2025시즌 폰세는 180.2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252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그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KBO리그 MVP에 올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피츠버그 시절의 폰세는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차지 못한 불펜 투수에 가까웠다"면서도 "최근 들어 구속이 눈에 띄게 상승했고, 잠재력 또한 완전히 꽃피웠다. 서른한 살의 나이에 진정한 대기만성형 선수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폰세는 2015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밀워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20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에 그치며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폰세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2022~2023)과 라쿠텐(2024)에서 경험을 쌓으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2025시즌을 앞두고 한화의 새 외국인 에이스로 KBO리그에 입성하면서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국 무대에서 폰세는 말 그대로 리그를 지배했다. 2025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0.2이닝을 소화하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모두 석권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의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투수 4관왕은 KBO리그 역사상 1996년 구대성, 2011년 윤석민에 이어 세 번째에 불과한 진기록이다.

이와 함께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개인이 차지할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독식했다. 선발 등판 기준 17연승이라는 KBO리그 최초 기록을 작성했고,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 신기록과 더불어 2021년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가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도 새로 썼다. 폰세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 무대를 완전히 평정한 폰세는 자연스럽게 다수의 MLB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결국 지난 12일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달러(약 443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코디 폰세가 지난달 24일 KBO 시상식에서 MVP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KBO] 2025.11.24 zangpabo@newspim.com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코디 폰세가 지난달 24일 KBO 시상식에서 MVP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KBO] 2025.11.24 zangpabo@newspim.com


폰세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등판은 2021년 10월 4일 신시내티전이었다. 2020년 8월 2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MLB 첫 승을 거둔 이후로는 추가 승리를 올리지 못한 채 빅리그를 떠났던 만큼, 이번 복귀는 그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5시즌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게 된 폰세는 6시즌 만의 MLB 승리를 노린다. 현재 토론토에서는 4~5선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내년 시즌에는 비교적 꾸준한 등판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폰세가 빅리그 무대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하는 데 성공한다면,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아쉽게 패했던 토론토의 다시 한 번의 대권 도전에 중요한 전력으로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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