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사진=과기정통부 |
전국 5G망 품질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고속철도와 농어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정부는 평가 대상을 지난해 400개에서 600개로 확대하고, 농어촌 지역(45개→60개), 실내시설(160개→300개)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측정을 강화했다. 또 5G와 LTE를 동시에 사용하는 현실적인 통신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두 망을 함께 측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평균속도 위주의 기존 발표 방식 대신 서비스별 '요구속도 충족률' 개념이 도입된 점이다. 이는 웹 검색(5Mbps), 숏폼 영상(20Mbps), 영상회의(45Mbps), 고화질 스트리밍(100Mbps) 등 각 서비스에 필요한 최소 속도를 기준으로 이를 만족한 측정값의 비율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 지표를 통해 속도의 편차와 통신 안정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5G망 품질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고화질 스트리밍 기준 5G 요구속도 충족률은 전국 평균 98.18%였으며,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98.39%, LG유플러스 98.28%, KT 97.88%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간 편차는 존재했다. 대도시 충족률은 99.08%였으나 농어촌 지역은 96.05%로 3.03%포인트 낮았고, 고속철도 구간에서는 81.44%로 가장 낮았다.
농어촌에 설치된 5G 공동망 역시 품질 차이를 보였다. SK텔레콤 공동망 지역은 96.94%, LG유플러스 공동망은 96.37%, KT 공동망은 95.5% 수준이었다. 정부는 5G 품질 미흡 구간 32곳을 확인했는데 지하철 13개 구간과 고속철도 19개 구간에서 문제가 집중됐다. 고속철도는 특히 통신 3사가 공동 활용하는 구간에서 품질 저하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망 2.0' 기술을 도입하고 2027년까지 고속철도 전 구간의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LTE 서비스의 경우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영상회의(45Mbps) 기준 전국 요구속도 충족률은 74.2%로 SK텔레콤이 82.16%로 가장 높았고, KT는 72.04%, LG유플러스는 68.45%였다. 이는 이용자가 LTE망에서 영상회의를 이용할 경우 10회 중 2~3회는 끊김 등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5G 영향 배제)는 96.18Mbps로 나타났다. 5G·LTE 동시 측정한 지난해(178.05Mbps)와 단순 비교 시 크게 하락한 수치다. LTE 품질 미흡 지역은 58곳으로 지하철 44개 구간과 고속철도 8개 구간 등이 포함됐다.
와이파이 품질은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상용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08.37Mbps, 개방형 와이파이는 426.88Mbps로 확인됐다. 공공 와이파이는 400.48Mbps를 기록했지만, 지난해(463.55Mbps)보다 다소 하락했다. 지하철 상용 와이파이 속도는 평균 67Mbps로 나타났으며, LTE 기반 백홀보다 3배 빠른 5G 기반 백홀이 도입된 일부 노선에서는 150~200Mbps의 속도가 확인됐다.
5G 커버리지 점검 결과 350개 주요시설 중 27곳(7.7%)에서 5G 접속 미흡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25곳은 실내시설이었고, 대부분은 실내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접속 미흡으로 지적됐던 26개 시설은 모두 개선됐으며, 올해 미흡 지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통신사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내년 5G SA(단독모드)에 대비한 지표 개발과 평가를 통해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촉진하는 한편, 이용자 체감 중심의 품질 향상을 꾸준히 견인해 나가겠다"며 "이용자 평가 결과 하위 지역을 정부 품질평가 대상 지역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 만큼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NIA 개발)을 통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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