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기름값 괜찮은데 항공권 가격은 왜"…유류할증료, 6개월 새 2배↑

머니투데이 유선일기자
원문보기

"기름값 괜찮은데 항공권 가격은 왜"…유류할증료, 6개월 새 2배↑

속보
법무장관 "서해 피격 사건, 정치적 수사…구체 사건 지휘 안 하는 게 원칙"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황금연휴 기간(2일~12일)에 인천공항을 오가는 여객은 245만3000명으로 예상했다. 2025.10.01.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황금연휴 기간(2일~12일)에 인천공항을 오가는 여객은 245만3000명으로 예상했다. 2025.10.01.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 갔지만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지난 반년 동안 약 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고공행진'으로 항공사의 항공유 구매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노선 거리에 따라 7500~6만1500원이었던 대한항공의 유류할증료(이하 한국 출발 국제선 편도 기준)는 이달 1만5000~11만5500원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약 2배 올랐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료는 8500~4만9700원에서 1만5900~9만2300원으로 상승했다.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도 상황은 비슷하다. 티웨이항공의 유류할증료가 올해 6월 5700~4만1100원에서 12월 1만1500~7만7700원으로 올랐다.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6~14달러에서 11~25달러로 뛰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유가 변동을 반영해 항공권 가격에 반영하는 추가 요금이다. 항공사는 보통 항공유 매입액이 매출 원가의 약 30%에 달할 만큼 유가 변동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이를 분담하기 위한 차원에서 유류할증료를 기본 운임과 분리해 받는다.

항공사가 유류할증료를 인상하는 동안 국제유가는 오히려 낮아졌다. 국제유가 동향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지표인 두바이유·WTI(서부텍사스산원유)·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하반기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였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 역시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 가격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그럼에도 유류할증료가 오른 이유로 항공업계는 '높은 환율'을 꼽았다. 항공유는 달러로 계산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같은 금액의 달러라도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한다. 6월 초 1300원대 중후반 수준(종가 기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계속 올라 지난 23일 1483.6원까지 뛰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의 구두개입 등으로 하락해 29일 1429.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유 가격 변동에 따른 유류할증료 단계에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낮아지더라도 환율이 워낙 높아 유류할증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개입에도 향후 환율 안정을 장담할 수 없어 당분간 유류할증료 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내년 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공개했는데 대한항공은 올해 12월 수준을 유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소폭 인상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