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보다 손흥민의 첫 우승이라는 것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린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025년에 축구계에서 일어난 일 중 기적 8가지를 뽑았다. 첫 번째는 퀴라소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퀴라소는 인구 15만 명의 소국인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적을 썼고, 본선 E조에 포함되어 독일,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와 맞붙게 됐다.
다음 기적은 볼로냐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이었다. 볼로냐는 지난 시즌 코파 이탈리아에서 몬자, 아탈란타, 엠폴리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갔고, 결승에서는 AC밀란을 1-0으로 제압하며 1974년 이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도 기적으로 꼽혔다.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무너뜨리고 1969년 이후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EFL컵 4부 리그 그림즈비 타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것도 조명됐다. EFL컵 첫 경기에 나선 맨유는 그림즈비 원정에서 처음부터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가다가 후반 막판 해리 매과이어의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등이 실축하면서 맨유는 그림즈비 타운에 패배했다. 그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 대회 16연승, 고 어헤드 이글스의 네덜란드 컵대회 우승, 크리스탈 팰리스의 FA컵 우승 등이 언급됐다.
8개의 기적 중 7개가 팀 단위였다. 나머지 1개의 기적은 손흥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었는데, 팀 단위가 아닌 선수 개인은 손흥민이 유일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L 결승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했는데 이는 토트넘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트랜스퍼마크트'는 '토트넘의 우승'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손흥민의 우승'을 이야기했다. 손흥민이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이 없었던 점에 주목했다. 그만큼 손흥민의 우승은 기적과도 가까웠다.
손흥민의 첫 우승과 토트넘을 향한 헌신에 토트넘도 보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LAFC로 떠났지만 다시 런던으로 초청해 고별식을 가졌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근처에 손흥민 벽화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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