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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세상 떠나고 '첫 번째' 리버풀-울버햄튼전…故 조타 아들들, 에스코트 키즈로 등장

포포투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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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세상 떠나고 '첫 번째' 리버풀-울버햄튼전…故 조타 아들들, 에스코트 키즈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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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오구 조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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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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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故 디오구 조타를 기억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리버풀은 28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한다. 리버풀은 승점 29점으로 6위, 울버햄튼은 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갑작스러운 풍파를 맞은 이후, 상승세를 되찾았다.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했다. 잠시 '4위권 경쟁'에서 멀어진 리버풀이었지만, 울버햄튼전 필승으로 다시 경쟁 레이스에 합류하겠다는 다짐이다.

울버햄튼은 젖 먹던 힘까지 짜내야 한다. 리그 17경기가 진행된 현재, 울버햄튼은 여전히 승리가 없다. 지금까지 2무 15패(승점 2점)로 꼴찌를 달리고 있다. '19위' 번리와의 격차는 승점 9점.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강등 후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버풀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도전하는 울버햄튼이다.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팀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 예정되어 있다. 바로 조타를 기억하는 것. 지난 7월 교통사고로 인해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세상을 떠난 조타. 울버햄튼과 리버풀을 거치며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조타였기에, 이번 경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날 조타의 가족이 경기장을 찾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조타의 아들들이 이날 경기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함께한다. 조타의 세 자녀 가운데 디니스와 두아르테는 킥오프에 앞서 경기장에 입장하는 에스코트 키즈로서 그라운드에 함께 입장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슬롯 감독은 "지난 12개월 동안 일어났던 모든 일을 되돌아보면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한 해를 돌아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과정에서 특히 조타의 가족이 떠올랐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그들이 조타 없이 맞이하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슬롯 감독은 "어디에서, 어떻게 위로를 찾아야 하는지 내가 말할 입장은 아니다. 그게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조타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애정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조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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