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가전제품과 산업용 드라이브의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신규 GaN(Gallium-Nitride) 기반 모션 제어 IC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백색가전과 공장 자동화용 모터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고효율 전력 기술을 제공한다.
ST는 그동안 노트북 어댑터와 USB-C 고속 충전기에서 검증된 GaN 전력 기술을 세탁기, 헤어 드라이어, 전동 공구, 공장 자동화 장비 등 모터 구동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향후 강화되는 친환경 설계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제품의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공개된 GaNSPIN SiP(System-in-Package) 플랫폼은 모션 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시스템 성능 최적화와 신뢰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와이드밴드갭 반도체의 장점을 극대화해 제어 모듈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가능하게 하고, 에너지 등급 개선을 통해 차세대 가전제품의 회전 속도와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한다.
ST 애플리케이션별 제품 사업부 사업본부장 도메니코 아리고는 “GaNSPIN 플랫폼은 모션 제어에서 와이드밴드갭 기술의 효율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며 “보다 작고 비용 효율적인 제어 모듈을 통해 가전과 산업용 제품이 높은 성능과 향상된 에너지 등급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신규 제품군의 첫 제품인 GaNSPIN611과 GaNSPIN612는 최대 400W까지 모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들은 가정용 및 산업용 컴프레서, 펌프, 팬, 서보 드라이브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며, 핀 호환성을 갖춰 설계 확장성을 높였다.
GaNSPIN611은 열 성능이 강화된 9×9mm QFN 패키지로 양산 중이며, 가격은 1개 기준 4.44달러부터 시작한다.
한편 ST는 지난 11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SPS 2025 전시회에서 GaNSPIN 기반 모터 컨트롤러를 선보이며, 산업 자동화 시장을 대상으로 한 GaN 전력 기술 확대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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