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강필주 기자]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록한 월드컵 4강 신화가 연말을 맞아 축구 역사상 기적 중 하나로 소환됐다. 축구 역사를 다룰 때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 중 하나다.
영국 '원풋볼'은 26일(한국시간) '축구 역사에 남은 8번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쓴 '월드컵 4강 신화'를 6위에 올렸다.
이 매체는 23년 전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한국이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 "논란이 없지는 않았으나, 한국은 프란체스코 토티의 이탈리아와 라울의 스페인을 꺾고 자신들의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당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토너먼트에서 연속 이변을 연출했다. 16강에서는 이탈리아를 연장 끝에 안정환의 헤더 골든골로 꺾었고, 8강에서는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제압하며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의 월드컵 4강은 이번 뿐만 아니라 항상 '명승부', '기적'이란 이름으로 소환되는 경우가 잦았다. 2005년 FIFA 선정 월드컵 11대 이변의 명승부를 비롯해, 2018년 월드 사커 선정 10대 월드컵 쇼크, '데일리 메일' 선정 13대 월드컵 쇼크에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2022년 BBC가 선정한 10대 월드컵 이변, FIFA가 선정한 월드컵 최고의 이변들에도 이름을 올린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였다.
성과만큼이나 판정 논란도 따라붙었다. 지금까지도 해외에서는 당시 심판 판정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다만 경기 내용의 밀도 역시 사실로 남아 있다. 강한 전방 압박, 높은 활동량, 빠른 전환은 강호들을 흔들었다는 평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외 매체들은 연말을 맞아 '축구의 기적'을 재조명하며 한국의 2002년 4강 신화를 다시 목록에 올리려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해 여름이 한국 축구의 기준을 확실하게 끌어올렸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신화 외에도 리스트를 채운 면면은 화려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AC 밀란을 상대로 전반 0-3 열세를 뒤집은 리버풀의 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의 '이스탄불의 기적'이 1위를 차지했다.
5000분의 1 확률을 넘은 레스터 시티(2016년)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2위, 조별리그도 힘들 것이라 봤던 그리스가 우승을 차지한 유로 2004가 3위에 올랐다.
2017년 UCL 16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패한 바르셀로나가 2차전에서 6-1로 이긴 장면은 4위, 2부 리그 승격 직후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카이저슬라우테른(1998년)의 '언더독의 반란'은 5위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7위는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부차기 우승을 거둔 장면이 꼽혔고, 마지막 8위는 2000년 당시 4부 리그 클럽 칼레가 프랑스 쿠프 드 프랑스(FA컵)에서 1부 리그 두 팀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사건이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