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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등→김은중 감독-최순호 단장 모두 떠나보낸 수원FC...내실 있는 발전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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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등→김은중 감독-최순호 단장 모두 떠나보낸 수원FC...내실 있는 발전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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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 강등의 아픔을 겪으며 감독과 단장을 떠나보낸 수원FC.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2025시즌 수원FC는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시즌 초부터 부진이 시작됐고 중반부터 제 페이스를 찾고 잔류를 노렸지만 강등권 탈출에 실패해 10위로 마무리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천FC1995에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2020시즌 승격 후 5시즌 동안 1부 무대를 누비다가 다시 2부로 내려가게 됐다.

이후 김은중 감독이 떠났다. 수원FC는 지난 24일 김은중 감독과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한다고 알렸고 곧바로 박건하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박건하 감독은 U-23 대표팀,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에서 지휘봉을 잡은 경력이 있고 A대표팀 코치를 맡으면서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박건하 감독 체제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원FC는 3년간 팀에 몸담았던 최순호 단장 사임 소식도 알렸다. 최순호 단장은 "마음이 너무 무겁다. 팀이 K리그2로 강등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 데 대해, 구단 운영의 책임자였던 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부로 수원FC 단장직에서 물러나며 책임을 지고자 한다"라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은중 감독과 최순호 단장 모두 떠나면서 이제 수원FC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박건하 감독이 부임했고, 단장 자리에도 새로운 인물이 앉을 예정이다.



역시나 목표는 승격이다. 하지만 감독과 단장 두 명이 바뀌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로 강등이 확정된 후, 김은중 감독은 이런 메시지를 던졌다. "수원FC는 매년 많은 선수들이 빠지고 반 이상이 바뀐다.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만의 힘을 키워야 한다"며 "마음껏 훈련을 할 수 있어야 하는 훈련장도 눈치 보면서 쓴다. 발전이 필요한 부분이 발전해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이용도 팬들 앞에서 "프런트부터 바뀌어야 한다. 비전을 갖고 한 단계 발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수원FC가 다시 K리그1으로 갈 수 있을 거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결국 프런트의 인프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은중 감독이 언급했듯 훈련장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선수가 매번 바뀌면서 안정적인 전력 유지가 힘든 상황이다. 당장의 성적을 위한 투자가 아닌 미래를 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시설 개선도 인프라 개선에 포함된다. 수원FC는 1부 구단임에도 노후한 시설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시즌 더위가 한창일 때 원정팀 에어컨이 고장이 나 선수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고, 원정팀 감독실도 없어 이정효 전 광주FC 감독도 고충을 토로한 적이 있다. 이후 수원FC가 에어컨을 새롭게 설치하고 원정팀 감독실을 만들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너무 늦었다는 시선은 지울 수 없었다.

수원FC에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큰돈을 들여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해 유망주 발굴과 육성, 인프라 개선 등에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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