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사진제공=현대그룹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24일 별세한 가운데, 장례 이틀째인 26일에도 조문이 이어졌다.
현정은 회장은 전날(25일)에 이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이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무벡스, 현대아산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에는 김 이사장의 동생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권오갑 HD현대 1%나눔재단 이사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의 근조화환이 놓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대한상의 명의로 조화를 보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등 정계 인사들도 근조기를 보냈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1928년 고(故)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장녀로 태어나 1949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과 혼인해 슬하에 현정은 회장 등 4녀를 뒀다.
김 이사장은 청소년 교육사업과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6년 용문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교장과 이사장직을 맡았다. 이후 여성유권자연맹 회장,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엔 여성의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을 위해 헌신한 여성에게 수여하는 '김활란여성지도자상'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사재 1000억원을 출연해 용문고를 명문 사학으로 육성했다. 2005년에는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으로 12년간 재직하며 다양한 장학사업으로 인재 육성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7시20분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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