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층간소음 전용시험시설 ‘데시벨 35 랩’에 위치한 표준시험실에서 층간소음을 측정하고 있다. |
수많은 현장테스트 통해 성능 확인
전용시험시설 ‘데시벨 35 랩’도 가동
전용시험시설 ‘데시벨 35 랩’도 가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부터 공공주택 설계 발주 물량에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을 전면 적용한다. 지난해 자체 층간소음 저감 기술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현장 테스트 등 검증을 거쳐 올해 10월 신규 공공주택에 적용할 ‘층간소음 1등급 기술기준’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기본설계에 착수할 1만 호 규모 LH 공공주택에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가 우선 반영된다.
1등급 기술기준은 기존보다 바닥 슬래브 두께를 두껍게 하고(210mm→ 250mm), 고성능 완충재를 사용하여 소음과 진동 흡수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 총 1,347회의 현장 테스트를 거쳐 마련된 자체 1등급 기술모델에 대해 올해 상반기 충북 괴산에 건설 중인 공공주택 단지에서 최종 현장 검증을 완료했다. 1등급 소음은 조용한 도서관 수준에 가깝다.
이와 같은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가 공동주택 현장에 폭넓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기준을 충족하는 민간업체가 늘어나는 등 업계 저변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LH는 민간 공모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한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에 따른 현장성능편차 최소화, 안정적 성능 구현을 위한 검증 및 관리 절차도 추진한다.
지난 5월부터 LH는 국내 최대 규모 층간소음 전용 시험시설, 데시벨 35 랩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데시벨 35 랩은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확산을 위한 표준시험실과 테스트베드로 사용된다.
이에 더해 LH는 지난 6월부터 층간소음 시험시설에 대한 대외 개방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관람 신청을 통해 데시벨 35 랩에 위치한 전시·체험관에서 층간소음 기술개발 현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LH 이상조 스마트건설안전본부장은 “내년부터 LH 공공주택에 1등급 설계가 우선 적용되면 2~3년 뒤에는 입주민들이 층간소음 걱정 없는 아파트를 실제로 경험하게 된다”며 “LH는 기술개발 노하우 공유와 시험시설 확충을 통해 우수기술 도입을 촉진하는 등 층간소음 1등급 공동주택이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