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학살 주장…군사행동 단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다. /AP.뉴시스 |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고사령관으로서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IS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무장세력이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아 잔혹한 살해를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기독교인 학살을 멈추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이미 경고한 바 있으며, 이날 그 대가를 치르게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나 구체적인 목표물, 작전 횟수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국방부가 "미국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완벽한 공습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초에도 나이지리아 정부가 기독교인 박해 문제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방부에 관련 조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시리아 내 IS 목표물을 타격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진 추가 군사 행동이다.
나이지리아 정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볼라 아흐메드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종교의 자유와 관용은 나이지리아 사회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하면서다. 종교 박해를 용인하거나 조장하지 않으며, 모든 종교를 믿는 시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이 공격 대상이 되는 사례가 존재하지만, 무장단체의 희생자 다수는 북부 지역의 무슬림이며 폭력 사태의 성격을 종교 갈등으로만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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