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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상장 첫날 ‘따따블’…오가노이드·티앤알바이오팹도 급등[바이오맥짚기]

이데일리 김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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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상장 첫날 ‘따따블’…오가노이드·티앤알바이오팹도 급등[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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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12월19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18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신약개발·재생의학·바이오제조(ODM/OEM) 등 각기 다른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알지노믹스(476830)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알지노믹스는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급등하며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18일 알지노믹스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18일 알지노믹스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알지노믹스, 상장 첫날 ‘따따블’…RNA 유전자치료 플랫폼에 수급 집중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18일 전일 대비 주가가 300% 급등한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지노믹스는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상단까지 직행하며 하루 종일 강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알지노믹스는 공모가 기준 약 3095억원이었던 시가총액도 단숨에 1조 2380억원으로 불어났다.

직접적인 주가 상승 동력은 신규 상장주 특유의 수급(기관·개인 단기 자금 유입)과 수요예측·청약 흥행에 따른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항암 및 희귀난치 질환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주식시장은 특히 플랫폼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일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패를 넘어 플랫폼이 반복적으로 후보물질을 만들어내고(파이프라인 빌딩)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기술거래로 이어질 경우 밸류에이션(가치) 체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중장기 관전 포인트로 임상 데이터와 파트너링이 꼽힌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중간결과 공개(학회 발표 포함) 시점마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추가적인 기술이전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상장 프리미엄이 실적·계약 프리미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상장 초기 과열 이후에는 보호예수 해제, 단기 차익실현 등 수급 요인도 함께 점검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알지노믹스 관계자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 유전자치료제 'RZ-001'의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며 "연말과 내년 상반기 국제학회에서 중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주가 추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주가 추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ATORM-C’ 임상 재도전 기대…ODISEI로 단기 현금흐름 부각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18일 전거래일 대비 11.7% 오른 4만3750원에 마감했다. 주가 강세 배경으로는 장(腸)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ATORM-C’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재신청 추진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가노이드는 과거 IND 반려 이후 추가 비임상 데이터를 보완해 이달 내 재신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가노이드(3차원 세포 구조체) 기술은 신약개발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대체시험 플랫폼이자 장기적으로는 재생치료제로 확장 가능한 양면 시장을 가진 분야로 여겨진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역시 재생치료제 브랜드(ATORM)와 오가노이드 기반 신소재평가솔루션(ODISEI) 투트랙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ODISEI는 동물실험 축소 흐름과 맞물려 고객 수요가 늘 수 있는 사업모델로 신약 임상에 시간이 걸리는 구간에서 현금흐름(캐시카우) 역할을 강조해왔다.

직접적인 모멘텀은 IND 재신청 및 임상 진입 여부가 있다. 선례가 많지 않은 영역인 만큼 규제 커뮤니케이션(자료 요건 충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 재생치료제 임상 진척 △ 치료계획 제도 등 제도 활용 성과 △ ODISEI의 고객/매출 확장성이 동시에 확인될 때 기술주 프리미엄이 강화될 여지가 있다.

티앤알바이오팹 주가 추이

티앤알바이오팹 주가 추이




티앤알바이오팹, 블리스팩 편입 효과+FDA ‘TnR CFI’ 기대…실적·인허가 투트랙

티앤알바이오팹은 18일 전거래일 대비 11.6% 오른 3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에서는 자회사 블리스팩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기대와 3차원(3D) 프린팅 두개골 임플란트 ‘TnR CFI’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모멘텀이 동시 부각된 흐름으로 본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앞서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블리스팩 인수를 위한 계약을 공시하며 뷰티 제조 기반을 확보, 바이오·메디컬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여기에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지난 6월 ‘TnR CFI’의 미국 FDA 품목허가(510(k) 절차) 신청을 완료했다. 심사 기간을 감안하면 결과 도출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접적인 주가 동력은 블리스팩 실적 기여로 재무 안정성 개선 기대와 FDA 심사 이벤트 임박에 따른 이벤트 드리븐 매수세로 요약된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재생의학(바이오잉크·3D 바이오프린팅·오가노이드) 및 바이오써지컬 솔루션의 해외 매출화가 꼽힌다. 특히 미국 인허가가 현실화되면 국내 공급 중심에서 글로벌 파트너 유통 모델로의 전환 가능성이 열린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의 기준점이 국내 매출에서 글로벌 침투율로 이동할 수 있다.

오현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회사 블리스팩의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