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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미국의 군사 위협을 반체제 인사 탄압에 활용...반역자 낙인 찍고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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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미국의 군사 위협을 반체제 인사 탄압에 활용...반역자 낙인 찍고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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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의 군사적 위협을 내부 반체제 인사 탄압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WP에 마두로 정부가 "미국의 압박을 군인 배치 구실로 사용하고, 정권 비판자들을 반역자로 낙인찍어 수십 명의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마약 선박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 해에 병력을 투입하고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을 봉쇄하고, 본토 군사작전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방대한 석유 자원을 노려 정권 교체를 꾀한다고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호소하며 정권 비판에 대한 탄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의 부정 선거 논란에도 불구하고 3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계속 집권 중입니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미국 정부, 일부 중남미 이웃 국가 정부 등은 작년 대선의 실제 득표에서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마두로를 압도적으로 앞섰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정 선거 논란으로 전국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나면서 진압 과정에서 28명이 숨지고 약 2,400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수백 명이 여전히 구금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야당 인사 알프레도 디아스(56) 전 누에바에스파르타 주지사가 지난 6일 투옥 1년여 만에 숨진 사실을 베네수엘라 정부가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정권의 베네수엘라 인권 단체 '포로 페날'은 디아스 전 지사가 1년간 독방에 투옥돼 있었으며 딸도 면회가 단 한 차례만 허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정치범 수감자는 887명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는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시민사회 공간에 대한 탄압이 심화해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자유를 질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언론인과 인권운동가, 야당 인사, 나아가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단지 자기 일을 한다는 이유로 지속해서 위협과 자의적 구금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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