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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일 하는 홈로봇 vs 50년 가전 혁신사… ‘티저 영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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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일 하는 홈로봇 vs 50년 가전 혁신사… ‘티저 영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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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CES 앞두고 공개

LG, 로봇 ‘클로이드’ 영상 선보여
인간과 주먹인사·AI 가전 비서역
가정용 로봇 기술 역량 확보 가속

삼성, AI 제품까지 ‘반세기 여정’
사용자 일상·삶의 가치 개선 초점
화질 대폭 개선 RGB TV도 전시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가정용 로봇 ‘LG 클로이드’를 선보인다. AI 가전을 구동하는 기존의 ‘허브’ 로봇에서 진화해 두 손으로 물건을 들고, 사용자와 교감이 가능한 로봇 집사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LG는 가정용 로봇 연구 역량을 결집한 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가정용 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25일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홈로봇 LG 클로이드 티저(호기심 유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로봇 일부 모습이 담겼는데, 두 손을 이용해 집안 물건을 들거나 집어 올리는 장면이 포함됐다. 다섯 손가락을 갖춘 손을 말아쥐어 사람과 주먹 인사를 나누는 등 교감 기능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 LG클로이드는 내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6에서 공개된다.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드. LG전자 제공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드. LG전자 제공


클로이드는 LG전자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에 역동성을 의미하는 단어 다이내믹 ‘D’를 합쳐 만들었다. LG전자가 올해 출시를 예고했다가 무산됐던 이동형 AI 홈 허브 ‘Q9’의 진화 버전이란 관측이 나온다. Q9는 바퀴 달린 가정용 로봇이 집안에서 AI 가전을 구동하는 홈허브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됐는데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클로이드는 고객의 가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팔과 손가락으로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집안일을 직접 도울 수 있고, AI를 통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AI 가전을 제어하는 비서 역할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가사노동 해방)’ 비전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클로이드 출시를 계기로 가정용 로봇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앞선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새로 만들고, 가정용 로봇 관련 역량을 결집했다. 로봇 선도 기술을 갖춘 국내외 기업과 협업도 늘리는 중이다. 올해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로봇 연구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고, 미국의 피규어 AI, 중국의 애지봇 등 글로벌 기업에도 투자해 기술 역량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CES 2026에서 공개하는 마이크로 RGB TV.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CES 2026에서 공개하는 마이크로 RGB TV. 삼성전자 제공


CES 2026에서 TV와 가전 혁신 비전을 공개하는 삼성전자는 이날 50여년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가전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 영상에선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 탑재 에어컨, 1982년 화면이 달린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말하는 냉장고 등 삼성전자 가전 최초 혁신이 소개됐다. 19일엔 TV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올리고 1975년 ‘이코노 TV’ 출시 이후 디스플레이 혁신 역사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최신 화질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를 전시하고, 기술 포럼 등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프리뷰 행사를 열고 TV 혁신 비전과 AI 플랫폼 전략을 먼저 선보인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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