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반대해서"…아버지 살해 도운 10대 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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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인도에서 중년 남성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그의 딸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인도 구자라트주 바도다라의 파드라 마을에 거주하던 45세 남성 샤나 차브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는 피해자의 딸과 그의 남자친구 란짓 바겔라(24), 그리고 바겔라의 친구 등 총 3명이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딸과 남자친구의 교제를 반대해 온 것이 범행 동기로 지목됐다.

사건 당일 저녁 피해자의 딸은 식사에 수면제를 섞었고, 부모가 의식을 잃은 뒤 남자친구에게 연락했다. 이후 바겔라와 그의 친구는 집에 들어가 잠들어 있던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의 딸은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범행 전 과정을 지켜봤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딸과 바겔라는 차브다의 반대를 피해 지난 7월 함께 도피했다. 이후 차브다는 바겔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바겔라는 아동 성범죄 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지난 8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두 딸의 연애·결혼을 강력히 반대했는데 앞서 장녀가 이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 차녀 역시 같은 상황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의 딸이 사건 발생 전 3일 동안 수차례 부모에게 수면제를 먹인 정황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겔라와 그의 친구는 체포됐으며, 피해자의 딸은 아동 보호 시설로 인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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