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2세트 심판 판정은 아직도 아쉬워"

카리의 블로킹 시도, 비디오판독 끝에 오버네트 판정

[서울=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25.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문채현 기자 = 3라운드 전승을 따낸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 승리에도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14-25 25-19 15-12) 역전극을 작성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현대건설은 시즌 12승(6패)째를 쌓고 승점 36점을 적립,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37)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귀중한 승점과 함께 연승 기록도 7경기까지 늘렸다.

정지윤이 피로골절로 이날 경기에 불참한 가운데 무릎 부상을 안고 나온 에이스 카리가 19점을 폭발했고, 베테랑 양효진도 블로킹 5개를 비롯해 14점을 거들었다.

다만 아쉬운 순간은 적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은 부상으로 신음했고, 직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 이후 이틀 밖에 시간이 없었던 만큼 체력적으로도 부침을 겪었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 역시 "많이 지쳤다는 느낌이 있었다. 카리와 (정)지윤이 컨디션이 안 좋다 보니 어려움도 있었다. 사실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중간에 밀리면서 어수선한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해봤던 배구를 주문했고, 마지막에 잘 된 것 같다"고 한숨을 돌렸다.

[서울=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25.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심판 판정에 크게 흔들렸다.

2세트 막판 카리의 블로킹 시도가 공격으로 판단돼 오버네트로 비디오 판정 끝에 오버네트 범실로 결론이 나왔다. 강 감독은 크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후 현대건설은 세트포인트를 먼저 잡고도 6연속 실점을 내주며 2세트를 패했다.

강 감독은 "전에도 아쉬운 판정이 나온 적이 있다. 그래서 오늘 더 아쉬웠다. 물론 판정이 나오면 번복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다. 다만 세트 초중반이 아닌 막판 20점 이후인 만큼 1점만으로도 경기의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 수긍해야 한다고는 알고 있지만, 지금도 아쉽다고는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정 감독관이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계속 비슷한 판정이 나오니 손해 보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믿고 해야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판정은 판정이고 그다음 흐름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24점을 먼저 잡고도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더 단단해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도 덧붙였다.

힘겹게 정관장을 꺾고 3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오는 31일 흥국생명전까지 5일간 휴식을 갖는다.

강 감독은 "이틀 휴식은 오늘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약속한 거다. 오늘 승패 떠나서 이틀 외박은 주려 했다. 경기 끝나자마자 잘 쉬라고 얘기했다"며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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