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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e스포츠 품은 네카오···팬덤 비즈니스 본격화

서울경제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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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e스포츠 품은 네카오···팬덤 비즈니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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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삼성 상품화 맡아
네이버 '롤' 공식 스폰서십 체결
팬층 플랫폼 유입···경쟁력 강화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등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이 스포츠 팬덤을 겨냥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충성도와 소비력이 높은 스포츠 팬층을 기반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한국프로야구(KBO)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 공식 굿즈의 기획·제작·유통을 담당한다. 카카오 그룹이 일회성으로 스포츠 관련 굿즈를 판매한 적은 있지만 특정 구단의 공식 상품화 파트너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 사업을 위해 최근 베리즈 조직내 스포츠커머스사업팀을 신설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삼성 라이온즈의 공식 상품화 사업자로 선정돼 공식MD 제작,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사업 역량을 활용해 스포츠 사업을 벌일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를 비롯해 스타쉽·안테나·이담 등 산하 레이블의 커머스 사업을 진행해왔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팬 플랫폼 베리즈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의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와 협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네이버는 e스포츠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글로벌 인기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롤) 한국리그인 ‘LCK’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중계권을 확보하고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CK 공식 경기장 '롤파크'의 명칭이 '치지직 롤파크'로 변경된다. 경기장 내에는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브랜딩 좌석 존이 운영되고, 치지직 운영 부스 공간도 새로 마련한다.

네이버는 야구팬심도 사로잡고 있다. KBO와 협약을 맺고 지난달 열린 한국과 일본·체코 국가대표팀 평가전의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네이버 스포츠, 치지직을 통해 무료로 생중계했고 티켓 독점 판매 등 포괄적인 마케팅 권리도 확보했다.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스포츠 팬덤을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 팬층을 플랫폼으로 유입시켜 콘텐츠 소비, 커머스 이용, 커뮤니티 활동을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2023년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에 따르면 스포츠팬의 경우 연간 굿즈 구매 비용은 10만 9161원이다. 일반 국민이 적정하다고 인식하는 연간 굿즈 구매 지출액(2만 2148원) 대비 5배 가량 높다.. 실제로 최근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네이버 스포츠와 치지직의 트래픽은 증가했다. 체코 1차전 당시 70만 명이었던 시청자 수는 체코 2차전(75만 명), 일본 1차전(123만 명)을 거쳐 일본 2차전에서 160만 명을 기록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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