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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하지만 구멍도 있다…홍명보호 월드컵 상대 남아공, 네이션스컵 첫판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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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하지만 구멍도 있다…홍명보호 월드컵 상대 남아공, 네이션스컵 첫판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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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이 23일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첫 경기 앙골라전에서 후반 라일 포스터의 결승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마라케시=A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이 23일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첫 경기 앙골라전에서 후반 라일 포스터의 결승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마라케시=AP연합뉴스



사진 | 마라케시=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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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겨루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남아공은 23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앙골라를 2-1로 제압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 경기에 코치를 파견했다.

예상대로 남아공은 자국 명문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주력 요원이 후방에 대거 포진했다. 전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공격수 라일 포스터가 이끌었다.

공격 지역에서 포스터를 중심으로 몇 차례 유기적인 패스 워크를 뽐내며 기회 창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함과 속도는 매서웠다. 남아공은 전반 21분 오른쪽 크로스 상황에서 흐른 공을 오스윈 아폴리스가 따낸 뒤 침착하게 골문 가운데로 침투했다. 상대 수비 2~3명의 견제에도 송곳 같은 오른발 슛으로 앙골라 골문 왼쪽을 갈랐다. 1-1로 맞선 후반 34분엔 체팡 모레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원터치로 내준 공을 포스터가 이어받아 예리한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문 구석을 저격했다. 이날의 결승골이다. 한국 수비엔 90분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연계 플레이를 제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줬다.

사진 | 마라케시=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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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라케시=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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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약점이 확연했다. 기본적으로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지는 오브리 모디바, 쿨리소 무다우의 오버래핑이 잦다. 둘은 마멜로디에서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3선에 있는 테보호 모코에나가 후방을 커버하는 구실을 하는 데, 측면 뒷공간이 종종 뚫린다. 이 부문은 지난 6월 FIFA 클럽월드컵에서 K리그 대표로 나선 울산HD가 마멜로디를 상대할 때도 분석한 지점이다.

자연스럽게 남아공은 측면에서 자주 반칙을 범하거나 프리킥 또는 코너킥을 내준다. 이날 남아공과 앙골라는 나란히 10개의 슛, 4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다. 그런데 코너킥 수는 남아공이 1개에 그친 반면 앙골라는 9개다. 세트피스 수비 때도 남아공은 낮은 공이든 높은 공이든 조직적으로 제어하는 데 약점을 보였다. 결국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앙골라의 프리킥 때 프레디 히베이루에게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은 남아공의 공세를 제어한 뒤 황인범, 이강인 등 침투 또는 전환 패스에 능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속도와 함께 뒷공간 공략에 능한 손흥민, 오현규 등의 한 방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그릴 만하다. 또 세트피스 때도 다양한 형태의 움직임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남아공 수비진엔 ‘믿는 구석’이 있다. 마멜로디 소속이자 33세 베테랑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다. 그는 이날 앙골라의 결정적인 두 차례 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저지했다. 그가 아니었다면 남아공의 첫 승은 어려웠다. 경험 많은 수문장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분석도 따라야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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