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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할머니 비행기에 태운 가족..."몸이 좋지 않았을 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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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할머니 비행기에 태운 가족..."몸이 좋지 않았을 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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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말라가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항공편에 사망한 할머니를 가족이 태웠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8일 말라가 공항에서 출발해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이지젯 항공편에 숨진 여성이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89세 할머니는 휠체어에 탄 채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으며, 가족들은 항공사 직원에게 "단지 몸이 좋지 않아 잠들어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승객들은 할머니의 머리와 몸이 축 늘어진 채 눈을 뜨거나 움직이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가족들은 "문제없다"며 탑승을 강행했고, 이 과정에서 가족 중 한 명이 자신이 의료인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후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승무원들이 여성의 상태에 이상을 느끼고 기체를 다시 게이트로 되돌렸다. 공항 응급 구조대가 기내에 투입돼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 사건으로 항공편은 약 12시간 지연됐고 승객들은 큰 충격과 불쾌감을 호소했다. 한 승객은 "술에 취한 승객은 탑승을 막으면서, 죽은 사람을 태운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지젯 측은 "해당 승객은 탑승 전 '비행 적합 진단서'를 제출했으며, 탑승 당시에는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의료 응급 상황으로 즉각 조치를 취했으나 안타깝게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고인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조사 중이며, 가족의 고의성 여부와 법적 책임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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