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자, SNS로 소식 전해…"메디컬테스트 후 공식 발표"
송성문, 19일 저녁 미국 출국…곧 계약 마무리 될 듯
메이저리그 계약이 임박한 송성문. / 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행선지는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MLB 데뷔 구단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하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3년 1300만 달러(약 192억 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며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적었다.
로메로 기자는 "한 스카우트는 송성문을 김하성과 김혜성(LA 다저스)의 중간 정도 재능을 갖춘 선수로 평가했다"면서 "송성문은 김하성과 비슷한 유형이지만, 힘과 수비 능력은 조금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송성문의 MLB 진출을 허락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따르면, 송성문은 19일 저녁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역시 송성문이 빅리그 계약이 임박했다는 징조로 풀이된다.
송성문의 미국행과 현지 기자의 소식 등을 비춰보면 송성문의 계약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치면, 키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 김하성과 같은 코스를 밟는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미국 동부 기준 11월22일 오전 8시부터 포스팅 절차에 들어간 송성문은 30일의 협상 기간 내에 계약을 마쳐야 한다. 마감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로, 이틀 정도가 남았다.
올 1월 김혜성의 경우 데드라인에 임박해 다저스와 계약을 완료했는데, 송성문도 비슷한 비슷한 전철을 밟는 모양새다.
송성문. /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에서 0.283의 타율과 80홈런 4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 등을 기록했다.
2024년 0.340의 타율에 19홈런 21도루 OPS 0.927 등으로 잠재력을 꽃피웠고, 올해도 0.315의 타율과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 등으로 활약을 이어가며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2025 시즌 중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으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되면 이 계약은 백지화된다.
송성문이 계약을 마무리하면 KBO리그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10번째 선수가 된다.
송성문에 앞서 2009년 최향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시작으로 2013년 류현진(LA 다저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0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4년 고우석(샌디에이고), 2025년 김혜성(다저스)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 중 5명의 야수는 모두 키움(전 넥센) 출신이었으며,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키움 출신' 6번째 야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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