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광업 종사 비중 45%로 최다
외국인 근로자 절반, 월급 200만~300만원
외국인 근로자 절반, 월급 200만~300만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사진= 뉴스1) |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처음으로 11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체류 인구 증가와 함께 제조업·광업을 중심으로 노동시장 내 외국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외국인은 16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3만2000명(8.4%) 늘어난 수치다.
국내 외국인 상주 인구는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130만 명대에서 정체됐지만, 2023년 이후 3년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전문취업(E-9) 비자 쿼터 확대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외국인 상주 인구 가운데 취업자는 11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9000명(9.8%) 증가했다. 지난해 100만 명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110만 명대에 진입했다. 특히 유학생 신분으로 취업한 외국인은 2만3000명(71.8%) 늘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취업자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광업·제조업이 49만8000명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22만6000명(20.4%)으로 뒤를 이었으며, 농림어업과 건설업도 각각 9%대 비중을 보였다.
취업자의 94.4%인 104만7000명은 임금근로자였다.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52만600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38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직장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외국인 근로자는 68.7%로, 2년 전보다 6.1%p 상승했다. 송준행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지자체와 대학의 유학생 유치 정책 확대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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