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새 역사 안세영, 시즌 최고 승률 달성

33분 만에 미야자키 2-0으로 완파… 준결승 진출 확정

안세영. AFP 연합뉴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2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18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9위)를 경기 시작 33분 만에 2-0(21-9 2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한 안세영은 이날까지 총 69경기를 치러 94.2％(65승)의 경이적인 승률을 달성했다. 이는 60경기 이상 출전한 여자 단식 선수 중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이다.

전날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7위)를 상대로 2세트에서 10연속 실점을 하는 불안함을 보였던 안세영은 이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일본의 19세 신성 미야자키를 압도하며 33분 만에 완승을 거뒀다. 1게임 5-4에서 7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깨고 21-9로 첫 게임을 가져가더니 2게임에선 단 6점만 허용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전날 와르다니를 2-1로 꺾은 데 이어 2승을 먼저 챙기며 조 1위로 올라섰다.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승수는 같지만, 게임 점수 득실에서 32-19로 앞선다.

월드투어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는 4명씩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린다.

올해 10승을 거두며 2년 전 자신이 세웠던 BWF 단일 시즌 여자단식 최다 우승(9승) 기록을 갈아치운 안세영은 왕중왕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 남자단식)가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안세영은 19일 야마구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성환희 기자 hhsu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