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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드론 공장에 젊은 여성 1만여명 파견...기술자 보내 드론 기술 전수받을 가능성

조선일보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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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드론 공장에 젊은 여성 1만여명 파견...기술자 보내 드론 기술 전수받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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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 드론 제조 공장에 여성 근로자 1만여명을 파견할 전망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7일 보도했다. 북한은 단순 근로자뿐만 아니라 기술자와 연구 인력을 함께 파견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통해 북한이 자폭 드론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되면 우리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 타타르스탄 알라부가 특별경제구역(SEZ)에 위치한 드론 공장에 근로자 파견을 준비 중이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900㎞ 떨어진 알라부가 공장은 이란이 개발한 자폭 드론 샤헤드136과 정찰 드론 알바트로스 등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북한이 알라부가에 1만2000명의 근로자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알라부가 공장에서 일할 외국인 근로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해 왔다. 주로 아프리카와 남미 저소득 국가 출신 18~22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홍보해 왔지만, 실상은 대부분이 드론 생산 공정에 배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알라부가 드론 생산 단지의 노동자 숙소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으며 최대 4만1000 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어떤 기준으로 근로자를 선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젊은 여성들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 또 근로자와 함께 기술자와 연구 인력을 함께 파견해 드론 제조 공정을 학습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 전력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고, 지난해 11월에는 자폭 드론 생산 확대를 지시하기도 했다. 알라부가에서 생산되는 샤헤드 계열 드론이 대표적인 단발성 자폭 드론인 만큼, 북한이 현지에서 축적한 기술을 자국 드론 생산에 적용할 수 있다. 38노스는 “북한이 해외에 파견한 인력 규모에 비례해 자국 내 드론 생산을 확대할 경우, 이는 향후 한반도 유사시 군사 역학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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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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