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로 복귀하는 장유빈. 뉴스1 |
올해 LIV골프에서 뛰었던 장유빈(23)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로 돌아온다. 장유빈이 자리를 비운 사이 KPGA투어 1인자로 올라선 옥태훈(27)과의 맞대결이 내년 시즌 KPGA투어의 흥행 카드가 될 전망이다. 장유빈은 2024시즌 KLPGA투어 대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했고, 옥태훈은 2025시즌에 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장유빈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올해 LIV골프에서 활약했던 장유빈이 LIV 무대 재진입 마지막 기회인 ‘2026 LIV 프로모션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KPGA투어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2026시즌엔 KPGA투어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아시안투어 일부 대회 출전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16일 알렸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IV골프에 진출했던 장유빈은 올 시즌 최종순위 53위에 그치면서 48위까지 받을 수 있는 내년 시즌 출전권(시드)을 잃었다. LIV골프 시드를 다시 얻으려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해당하는 프로모션 대회에 나가야 한다. 장유빈은 그러나 프로모션 대회 출전 대신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프로모션 대회에 출전하면 1년간 PGA투어 및 PGA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이벤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제한 탓에 국내 무대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유빈은 “LIV골프에서의 경험은 내 선수 인생에 중요한 자산이다. 지금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KPGA투어에서 매 대회마다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KPGA투어와 아시안투어를 통해 경쟁력을 쌓아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에 더 큰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빈은 내년 1월 3일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옥태훈도 다시 한 번 국내 무대 제패에 나선다. 옥태훈은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PGA투어 Q스쿨에 도전했다. 하지만 Q스쿨에서 공동 92위에 그치면서 미국 무대 도전이 좌절됐다. Q스쿨에선 상위 5명까지 PGA투어 출전권을 주고, 이후 35명에게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준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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