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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차세대 정보보호 국제표준 주도…신규 표준화 항목 13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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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차세대 정보보호 국제표준 주도…신규 표준화 항목 13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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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디지털 신분증, 차량 보안, 메타버스 신뢰성 확보 등 신규 표준화 항목 13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원관리·전력거래시스템·자산관리 등 국제표준 13건이 사전채택됐으며, 국제표준 1건, 기술보고서 1건 및 오류정정서 1건이 최종 승인됐다.

표준화 과정은 신규 표준화 항목 승인→표준개발→사전채택→국제회람→최종승인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국제회의엔 전 세계 66개 회원국 482명(온·오프라인 병행)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산·학·연 관계자들로 구성된 76명의 국제 보안 표준 전문가가 참석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총 80건의 국내 정보보호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13건의 신규 표준화 항목이 승인됐다. 구체적으로 △종단 간 암호기술을 양자키 분배 네트워크에 적용하기 위한 보안 표준 △디지털 신분증에서 특정 정보만을 선택해서 제공할 수 있는 보안 기능 △차량 보안 강화를 위한 차량용 침입탐지시스템 △메타버스 환경에서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준 및 요구사항 △차세대 보안(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사물인터넷, 분산원장기술) 로드맵 개발 등이다.

또 우리나라가 다년간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분산원장기술 기반 응용 보안 기술들과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위협 등 13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선 △모바일 단말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보안기능 국제표준 △메타버스 응용에서 아바타의 데이터 보호를 위한 환경 분석 기술보고서 △분산원장기술 기반 데이터 접근 및 공유를 위한 보안 위협과 요구사항 오류정정서가 최종 승인됐다.

이 밖에도 정보보호연구반이 인공지능(AI) 자체 보안, 생성형 AI 모델, 딥페이크 탐지 및 파인튜닝 보안 등 전반적인 AI 보안 기술을 전담할 연구과제(Question 16)의 잠정 신설에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에이전틱·피지컬 AI 보안 등 신흥 분야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해 새로운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며 “AI 보안 표준 개발의 시작은 정보보호 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산·학·연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제회의에서 총 221건(중국 84건, 한국 80건, 유럽 20건, 일본 9건, 기타 28건)의 기고서가 논의됐다. 우리나라의 기고서 점유율(36%)은 중국(38%)에 이어 두 번째였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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