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갈등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됐던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 선수단에 복귀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가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대화를 마친 뒤 리버풀 스쿼드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살라는 오는 14일 열리는 브라이튼과의 리그 경기 명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불거졌던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갈등 이후 이뤄진 변화다.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인터뷰에서 구단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이로 인해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살라는 당시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고 주장했으나, 양측은 최근 직접 대화를 나누며 다시 팀에 합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라 살라는 브라이튼전에 나선 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리버풀 내부에서는 이 대회 기간이 향후 살라의 거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슬롯 감독은 살라의 잔류 가능성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살라가 팀에 남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재로서는 선수의 미래에 대해 선을 긋지 않았다. 다만 인테르전에서 살라를 제외한 결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슬롯 감독은 이 과정에서 스포츠 디렉터 리처드 휴즈와 논의는 있었지만, 스쿼드 구성과 출전 명단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감독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살라는 논란이 된 인터뷰에서 브라이튼전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후 리버풀의 전 주장 조던 헨더슨과 만남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사우디로 향할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헨더슨은 2023년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 알 에티파크로 이적한 바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살라와 헨더슨은 런던의 한 레스토랑에서 약 90분간 함께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리버풀에서 6시즌 간 함께하며 여러 차례 우승을 함께 경험한 사이로, 이번 만남은 살라의 미래를 둘러싼 추측을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매체는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사우디 클럽들이 살라 영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로이터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