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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또 오심…진짜 콘텐츠 잠식한 K-심판, 브랜드 가치 훼손 ‘심각 수준’ [K리그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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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또 오심…진짜 콘텐츠 잠식한 K-심판, 브랜드 가치 훼손 ‘심각 수준’ [K리그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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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국회 국감 현장에서 재생된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와 전북 현대의 오심 영상. 전북 전진우의 발목이 제주 장민규의 발에 걸리는 모습. 사진 | 국회방송 캡처

지난달 27일 국회 국감 현장에서 재생된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와 전북 현대의 오심 영상. 전북 전진우의 발목이 제주 장민규의 발에 걸리는 모습. 사진 | 국회방송 캡처



오프사이드 오심이 발생한 K리그2 전남과 천안의 경기 장면. 사진 | KFATV 캡처

오프사이드 오심이 발생한 K리그2 전남과 천안의 경기 장면. 사진 | KFATV 캡처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025년 K리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바로 ‘심판’이다.

2025시즌 K리그는 심판 판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1,2부를 막론하고 어이없는 오심이 남발, 구성원을 공분하게 했다. 지난 8월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 나온 오프사이드 오심이 대표적이다. 누가봐도 온사이드 장면을 비디오판독(VAR) 심판진이 오독, 이어진 장면에서 득점이 취소됐다. 전남은 3-4로 져 승점을 얻지 못했다. 판정 하나가 결과를 바꿨다.

K리그1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월 제주SK와 전북 현대전에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전진우가 수비수 발에 밟혀 넘어졌는데 주심, VAR 심판 모두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육안으로 봐도 확인이 쉬운 장면이어서 큰 논란이 됐다.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보기 어려운 오심이 최상위 리그에서 나왔다.

두 장면은 일부 사례일 뿐이다. 오심 장면을 나열하면 끝이 없다. 그만큼 2025년 K리그의 오심은 ‘일상다반사’였다. 오심이 K리그 전체의 큰 문제가 돼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 세계 어느 리그에도 오심은 발생한다. 무결점 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는 ‘불신’이다. 지금의 ‘K-심판’은 판정 의도나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단순 오심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는 ‘일부’ 심판이 있다는 게 심각한 사안이다.

연이은 오심에는 침묵하며 사과 한마디 없던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인종차별 논란에 즉각 반응하며 더 큰 역풍에 직면하기도 했다. 해당 심판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을 어기고 무단으로 인터뷰에 나서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정치 심판’의 민낯이 드러난 사건이다.


지난 10일 FC서울 고별전을 치른 ‘빅리거 출신’ 제시 린가드는 “(K리그) 심판은 반드시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판과 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건 심판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는 경기가 있었다. 특정 심판이 아니라 대체로 심판이 감정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게 경기를 운영하더라”며 일침을 가했다.

심각한 문제는 부정적인 의미에서 ‘미친 존재감(Negative)’을 발휘하는 일부 심판이 K리그 콘텐츠를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의 더블,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생존 경기 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는 뒤로 사라지고, 심판 논란이 더 큰 이슈가 된 2025년이다.

리그를 공정하게 이끌어야 하는 심판이 K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훼손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어쩌면 2026년에도 같은 그림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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