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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가는 여객선 이용객, 사상 첫 200만명 넘어

조선일보 인천=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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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가는 여객선 이용객, 사상 첫 2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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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
올해 도입한 ‘i 바다 패스’ 효과
백령도, 대청도, 자월도 등 인천 섬을 오가는 여객선 이용객이 올해 처음 200만명을 넘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인천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총 208만65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88만2930명)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인천시는 올 1월 도입한 ‘인천 i 바다 패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인천 시민의 경우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500원을 내면 여객선을 탈 수 있는 제도다. 200㎞ 떨어진 백령도도 갈 수 있다. 인천 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했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은 섬에서 1박 하면 평일 여객선 요금을 최대 70% 할인받을 수 있다. 인천 섬 주민들은 2022년부터 이미 1500원을 내고 여객선을 타고 있다.

올해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항로는 ‘인천~대청도~백령도’였다. 지난해 20만7773명에서 올해 26만5050명으로 27.6% 증가했다. 자월도와 승봉도, 소이작도, 대이작도 등을 잇는 ‘인천~이작’ 항로 이용객도 같은 기간 21만9961명에서 27만1991명으로 23.7% 증가했다. 이용객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자 인천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바다 패스 예산을 93억원에서 127억원으로 37% 늘렸다.

섬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 대청도 선진포선착장에서 식당을 하는 조모(69)씨는 “배만 들어오면 식당이 손님으로 꽉 찬다”며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50% 증가해 형편이 나아졌다”고 했다.

인천시는 내년에 여객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여 명 규모의 ‘바다 지킴이’도 출범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투기, 조개류 불법 채취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섬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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