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 감독대행 / 사진=KOVO 제공 |
[장충체육관=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IBK기업은행의 여오현 감독대행이 4연승을 이뤄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30-28 25-19 25-2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여호연 감독대행 체제에서 4연승을 질주하며 5승 8패(승점 16)를 기록, 5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7)을 바짝 추격했다.
경기 후 여오현 감독대행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오현 대행은 "첫세트 잘 버티면서 해준게 오늘 승리 요인인 것 같다. 4연승은 선수들이 분위기 좋게 파이팅하면서 잘해준 것 같다. 또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오현 대행은 이날 승리 비결에 대해선 "따로 없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웃으며 말했다.
최근 IBK기업은행은 킨켈라를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아포짓에서 사용하고 있다.
여오현 대행은 "일단 빅토리아가 아웃사이드 히터를 보면서 어려운 볼을 처리하는 능력이 더 나아진 것 같다. 앞으로 킨켈라가 아포짓에서 더 좋은 공격력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대 입장에선 킨켈라와 빅토리아, 미들블로커들이 함께 있으면 부담 될 것이다. 그 부분을 계속 살려갈 것이고, 임명옥도 뒤에서 달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터 박은서에 대해선 "많이 떨릴텐데 정말 잘해주고 있다. 중간에 한번씩 긴장하면서 어두워지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웃으라고 해준다. 더 담대하게 해줬으면 좋겠고, 더 좋아질 것이다. 은서랑 (김)하경이랑 스타일이 달라서 훈련을 통해 맞춰나갈 예정이다"라고 평가했다.
여오현 대행은 원래 IBK기업은행의 코치였지만, 최근 김호철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허나 여오현 대행으로 치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4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여오현 대행은 "일단 선택을 해야하고, 그 선택에 맞는 결정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한 집중을 선수들에게 짚어줘야 한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어렵고, 결정하는 것도 선수들을 생각하면서 한다. 그런 부분이 많이 어려운 것 같다"고 감독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현역 시절 남자 배구의 전설적인 리베로 중 한 명이었다. 그렇다면 선수시절의 경험이 감독직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까.
여오현 대행은 "저도 선수시절 연패도, 연승도 많이 해봤다. 승리할 때는 지도자가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잘한다. 하지만 팀이 무거워지면 선수들이 눈치만 본다. 그걸 어떻게 풀어줄 것인지를 많이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우리 선수들은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서로 많이 대화를 하고, 지고있더라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온다. 선두르이 몸이 안에서 가벼워야 하고, 너무 가벼워진 것 같으면 소리도 지른다"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