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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뷰] 美 ‘3연속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환율 안정은 ‘미지수’

헤럴드경제 김벼리,홍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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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뷰] 美 ‘3연속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환율 안정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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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FOMC서 기준금리 결정
0.25%P 추기 인하 전망 지배적
한미 격차 줄어…고환율에 긍정
현재는 수급 불균형이 주요 원인
향후 추가 금리인하 전망도 관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당장 환율 안정까지 실현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0월 29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후 발언하는 모습 [UPI]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당장 환율 안정까지 실현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0월 29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후 발언하는 모습 [UPI]



[헤럴드경제=김벼리·홍태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한미 금리차가 1.25%포인트로 좁혀지면서 원화 가치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고환율의 구조적 원인을 고려하면 이번 기준금리 결정이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9~10일(현지 시각) 올해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새벽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금리를 현재 기준금리 3.75∼4.00%에서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점치고 있다. 물가 안정보다 고용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4.44%였다. 2021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코노미스트 40명 중 85%가 미국 노동시장 약화 우려에 대응해 연준이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전망에서는 시장 참가자의 87.6%가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점쳤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하다가 올해 들어 9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췄다. 이번에도 금리를 낮추면 세 번 연속 인하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면 원화 약세 흐름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원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원화 대비 달러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달러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완화되고,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떨어지면 한국 기준금리와 격차는 현재 1.5%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좁혀진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4일 장중 1479.4원을 찍으며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약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현재까지 1470원 선에서 줄다리기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낮)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원 내린 14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의 환율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우선 현재 고환율 상황에는 한미 금리차보다는 다른 변수들이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는 최근 고환율의 주요 원인을 국민연금과 개인들의 해외 투자 확대, 기업의 달러 축적 등 수급 불균형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국민연금 운용 자산 1361조2000억원 중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의 비중은 44.4%에 달했다. 10월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172억7000만 달러(약25조4000억원)로 경상수지(68억1000만 달러)보다도 2.5배 가량 많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엔 강세 그리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통화 중 원화 가치만 하락하고 있다”며 “시장 내 팽배해 있는 원화 약세 심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시장에 선반영된 것도 있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번 추가로 인하하는 것 정도는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이 다 돼 있는 상황”이라며 “기준금리보다는 점도표 변화가 중요할 것 같다. 내년 한차례 추가 인하에서 만약에 두세 번으로 늘어난다면 환율이 좀 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FOMC 결정보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한미 금리차가 줄어들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요즘 원화 약세로 많이 작용한 것이 수급 요인이 더 컸는데 금리차가 줄어들고 이게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 그 수급에 대한 심리 흐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서 양적긴축(QT)을 중단한 연준의 양적완화(QE)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시중에서 채권을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행위다.

만약 이번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의 양적완화 징후까지 보인다면 시장은 2019년과 같은 유동성 장세에 돌입할 수 있다. 시중에 자금이 공급되거나 기대가 생기면서 주가를 밀어 올린다는 의미다. 또한 연준 차기 의장으로 ‘강경 비둘기(완화 선호)’인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국내 증시도 기대감이 높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인공지능)에 대한 수요 및 투심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반도체 등 관련 섹터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