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이하 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현대야구 시대위원회 투표로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리는 로저 클레멘스에게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예의 전당 위원회는 내일(8일) 새로운 회원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다. 존경받는 구단주, 임원, 기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명예의 전당 회원들은 '더 로켓(The Rocket)'으로 알려진 클레멘스를 마침내 명예의 전당에 받아들이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클레멘스는 통산 354승, 사이영상 수상 7회(대단히 많은 기록!), 월드시리즈 출전 6회(우승 2회) 등 놀라운 업적을 남긴 역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임이 분명하다. '로켓'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명예의 전당 헌액자 놀란 라이언에 이어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며 "클레멘스는 300승을 달성한 투수 중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못한 유일한 투수이며, 이는 완전한 비극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회가 훌륭한 판단력을 발휘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클레멘스의 상대편은 그에게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고, 그는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구 기록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MLB 커미셔너는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힘과 지혜, 권한을 갖고 클레멘스를 야구 명예의 전당에 즉시 헌액하기를 바란다. 이 사안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클레멘스는 1984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보스턴서 오래 머물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쳤다. 2007년 다시 양키스에 몸담은 것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났다.
클레멘스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709경기(선발 707경기) 4916⅔이닝 354승 184패 평균자책점 3.12, 탈삼진 4672개 등이다.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7번이나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전설적인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그럼에도 명예의 전당 기자단 투표에서는 외면당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인 득표율 75%를 넘지 못했다.
MLB 명예의 전당은 BBWAA 투표에서 선택받지 못한 '현대시대 야구선수(1980년 이후 활약한 선수)'를 위해 3년마다 위원회를 구성해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 대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클레멘스를 비롯해 배리 본즈, 카를로스 델가도, 제프 켄트, 돈 매팅리, 데일 머피, 게리 셰필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등 8명이 선택을 받았다.
16명으로 구성된 선정 위원단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기면 내년 7월 뉴욕주 쿠퍼스 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8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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