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도 참석한 가운데, 한국은 A조에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 남아공,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중 한 팀)과 묶였다.
나쁘지 않은 대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포트1에서 유럽 및 남미 강호를 피한 것이 주효했다. 물론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홈 어드벤티지를 등에 업은 멕시코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포트3에서도 노르웨이,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등을 피해 남아공과 격돌하게 됐다. 유럽 PO에서도 이탈리아가 속한 A조를 피해 이른바 '꿀조'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승자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멕시코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다. 다만 과달라하라가 해발 1571m에 위치한 고산 지대 도시에 위치한 만큼 현지 적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6월 25일 열릴 3차전은 멕시코 북동부에 위치한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마주한다. 한국은 이동거리가 짧은 만큼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고, 6~7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최적의 환경을 맞았다. 다만 덥고 습한 날씨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가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에 일부 축구 팬들의 손흥민의 LAFC 이적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손흥민은 LAFC 이적 배경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당시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월드컵이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에서 뛰고 싶었다"라며 미국행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가 모두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열리게 됐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손흥민 미국 왜 갔지?', '사실상 멕시코 월드컵', '손흥민 MLS간 이점이 사라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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