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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람인 척하면 편해”…여권 커버 씌워 日 여행가는 중국인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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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람인 척하면 편해”…여권 커버 씌워 日 여행가는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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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권 커버(왼쪽)와 중국 여권./스레드

대만 여권 커버(왼쪽)와 중국 여권./스레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중국인들이 대만 또는 일본 여권으로 보이도록 커버를 씌워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일본 닛칸스포츠, 대만 태바오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인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에 일본 여행 전 ‘중화민국(대만)’이라고 적힌 녹색 커버를 구매해 자신의 중국 여권을 가렸다며 “여행하기 더 편했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 온라인쇼핑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판매 중인 일본 여권 커버를 보여주며 “일본인인 척할 수도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은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외교 긴장이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제제하라는 권고를 내렸고, 실제로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 줄취소가 이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일본 여행을 강행하는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차별 대우를 받을 것을 우려해 ‘여권 갈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대만 현지 매체는 해석했다.

일본 여권 커버./스레드

일본 여권 커버./스레드


중국 네티즌의 ‘여권 갈이’ 게시물은 일본에 거주하는 대만인의 SNS를 통해 일본 온라인상에 확산했다.


이에 다수의 네티즌은 “한심하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런 짓을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중국인이라는 게 부끄럽다는 건가” “어차피 세관원들은 국적 구분할 줄 아는데, 스스로 망신당하는 꼴”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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