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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AI 인재 16% 해외 유출…성과 중심 보상 강화해야"

뉴시스 남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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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AI 인재 16% 해외 유출…성과 중심 보상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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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AI 전문인력 현황과 수급 불균형:규모, 임금, 이동성 분석
[서울=뉴시스]LG그룹은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LG 에이머스(Aimers)'를 운영 중이다. 사진은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 참가자들 모습(사진=LG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그룹은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LG 에이머스(Aimers)'를 운영 중이다. 사진은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 참가자들 모습(사진=LG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내 AI(인공지능) 인재 10명 중 1~2명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와 더 높은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5일 'BOK이슈노트'의 하나로 'AI 전문인력 현황과 수급 불균형: 규모, 임금, 이동성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박근용 싱가포르국립대 조교수와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 팀장, 서동현 과장, 한진수 조사역이 공동 집필했다.

보고서는 링크드인(LinkedIn) 기반 온라인 프로필 데이터를 활용해 2010~2014년 동안 국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약 110만 명의 근로자와 1000만 건이 넘는 직무 이력 정보를 활용해 개별 근로자의 AI 기술 보유 여부를 식별해 AI 인력 생태계를 조명한 최초 보고서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AI 인력은 지난 10여 년간 빠르게 증가해 2024년 기준 약 5만7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들 중 석·박사 학위 보유자는 58%에 달하는 등 고학력자 중심이며, 전공 역시 공학 계열(64%)이 다수를 차지했다.

AI 기술 보유에 따른 임금 프리미엄은 2024년 약 6%로 나타났다. 최근 임금 프리미엄이 상승세라는 점은 국내 노동시장에서도 AI 인재에 대한 초과 수요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국(약 25%)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인력의 이직률과 해외 이동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 보유자의 해외 취업 확률은 일반 인력보다 약 27%p 높았다. 아울러 현재 전체 인력 중 약 16%(1만1000명)는 해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도 AI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69.0%)과 중견기업(68.7%) 상당수가 채용 확대를 계획하고,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높은 수준의 임금을 제시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숙련 인재 부족과 기대 임금 간 괴리로 실제 채용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저자들은 AI 인력의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보상 체계와 연구·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인재 유출 방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오 팀장은 "추정한 임금 프리미엄 수준을 봤을 때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 보상 수준이 낮다"면서 "해외로 인재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성과에 기반한 임금 체계와 새로운 기술과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와 보상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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