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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면 직접 뛰어줘' 손흥민 복귀, 토트넘 최악 분위기서 작별 인사…'5G 무승+홈 최다패' → SON 승리 요정 기대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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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면 직접 뛰어줘' 손흥민 복귀, 토트넘 최악 분위기서 작별 인사…'5G 무승+홈 최다패' → SON 승리 요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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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 승리 요정으로 남을까. 토트넘 홋스퍼가 끝없는 추락세를 겪는 가운데 손흥민과 고별행사를 진행한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쏜 커밍 데이'를 연다. 지난여름 급히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하며 미뤄뒀던 손흥민과 현지 홈팬들이 정식으로 작별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구단 복귀 이벤트를 확정하고 성대한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처음으로 홈구장을 찾는다. 슬라비아 프라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맞춰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팬들에게는 작별의 무대를 가졌지만,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했던 북런던의 팬들과는 제대로 된 공식 이별을 하지 못했다. 당시 아쉬움을 간직했던 손흥민은 "언젠가는 런던에서 꼭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토트넘도 숙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이처럼 성대한 고별식을 서둘러 결정한 배경에는 손흥민이 팀에 끼친 공헌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2015년 입단한 이후 줄곧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은 모두가 우승을 위해 떠날 때도 끝까지 남아 숙원을 이루는 아름다운 드라마를 완성했다. 결국 아시아 선수로 토트넘 역사상 처음 주장 완장까지 착용하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레전드로 남게됐다.


구단이 밝힌 고별식 계획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라하전 시작에 앞서 선수단보다 먼저 잔디를 밟게 된다. 10년 동안 자신을 아낌없이 응원해 준 팬들 앞에서 직접 연설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는 선수 본인과 팬들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고 감격적인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이미 마음을 다잡은 모습이다. 최근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그는 "이적 발표 당시 런던에 머물지 못해 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지 못한 점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며 "다시 홈구장에 돌아가 고마움을 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감정이 북받치는 장면이 되겠지만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감동적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려면 토트넘의 도움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방문해 경기를 지켜보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이기지 못하면 경기장 분위기는 냉랭해질 수밖에 없다.

요즘 토트넘은 홈팬들과 관계가 썩 매끄럽지 않다. 최근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다섯 경기에서 3무 2패라는 부진한 성적의 늪에서 전혀 빠져나오지 못했다.



안방에서 너무 약하다. 토트넘은 2025년 한 해 기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팬들 앞에서 무려 10번이나 무너졌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토트넘이 한 해 동안 홈에서 10패를 기록했던 해는 1994년과 2003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 아직도 홈에서 2경기를 더 치러야 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손흥민이 뛸 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흐름이다. 악화되는 홈 약세에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붓는다. 그러자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팬들을 겨냥해 응원을 당부하며 신경전까지 펼치는 중이다.

팬과 선수단의 대립을 바라본 토트넘 출신 공격수 미도는 "토트넘 선수들이 열광적인 홈 팬들 앞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입증해 보이지 못한다면, 이 신성한 경기장에 설 자격 자체가 없다"고 직설적으로 쓴소리를 던졌다.

손흥민까지 거론했다. 미도는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레전드 선수들을 언급하며 "손흥민처럼 홀로 경기를 압도할 만한 존재감을 가진 선수가 팀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문제를, 손흥민이 방문한 날까지 보여주면 고별행사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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