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전경. /연합뉴스 |
자산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1년 새 287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억만장자 수는 3000명에 육박했고, 이들이 가진 재산도 1년 사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4일 스위스 은행 UBS가 발표한 ‘2025년 억만장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에서 자산 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인 억만장자는 총 2919명이다. 1년 전보다 8.8%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때 경기 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으로 자산 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증가 폭이다.
287명 가운데 196명은 각 분야에서 스스로 부를 일군 기업가들이다.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를 세운 미국의 벤 램, 인프라 투자사 스톤피크 파트너스를 공동 창업한 마이클 도렐, 중국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 ‘미쉐빙청’의 장훙차오·장훙푸 형제, 가상 화폐 트론을 만든 저스틴 선 등이 포함됐다.
자산을 물려받아 단숨에 억만장자가 된 이들은 91명이었다. 올해 상속 자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3분의 1 이상 증가했으며, 2015년 UBS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15조8000억달러(약 2경3000조원)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UBS는 보고서에서 “억만장자들의 상속 자산 증가는 수년 동안 부의 이전이 심화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 집단이 향후 15년 동안 최소 5조9000억달러를 상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억만장자들의 연령에 기반한 인구통계학적 추세는 억만장자 상속인 수가 계속 증가할 것임을 시사하는 반면, 기업가들의 미래 재산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확실히, 지금은 이례적인 사업 혁신이 벌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불확실성의 시대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원샷 국제뉴스 더보기
[정아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