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 조짐 현실화하나”…쿠팡 이용자, 나흘 만에 감소 전환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연합뉴스]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생한 3000만여건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 이탈 조짐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5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쿠팡 DAU는 1780만45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 기록한 역대 최대치 1798만8845명보다 18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이용자 수는 나흘 만에 처음 감소했다. 다만 DAU는 여전히 17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유출 사고 이후 점검 차원에서 급증했던 접속이 잠잠해지며 일부 이용자가 실제로 이탈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9일 이후 로그인·비밀번호 변경·회원 탈퇴 방법 확인 등을 위해 접속량이 일시 급증했다가 이탈했다는 것이다.

최근 쿠팡 계정을 해지했다는 한 이용자는 “사후 조치에 실망해 탈퇴를 결심했지만, 절차가 너무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PC 기준 회원 탈퇴를 위해서는 마이쿠팡 접속→개인정보 확인·수정→비밀번호 입력→페이지 하단 ‘회원 탈퇴’ 클릭→비밀번호 재입력→이용내역 확인 및 설문조사 등 총 6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와 관련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쿠팡의 탈퇴 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상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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