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달러 현상금 걸렸던 용의자
"경찰력 분산 목적으로 폭탄 설치"
해리스가 한때 폭탄에 근접하기도
2021년 1월 미국 의회 폭동 당시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가 약 5년 만에 붙잡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021년 1월 6일 공화·민주당 전국위원회 청사에 파이프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FBI가 2021년 1월 말 영상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하고 50만 달러(약 7억3,000만 원)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 온 지 약 5년 만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준을 막기 위해 의사당으로 난입해 폭력 사태를 벌였다. 수사당국은 폭동 전날인 1월 5일 파이프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FBI가 앞서 공개한 영상에는 후드티 복장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용의자가 민주당 전국위 청사 밖에 폭탄을 설치하는 모습과 또 다른 폭탄을 공화당 전국위 청사 뒤편 골목에 두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튿날인 1월 6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전국위 청사에 설치된 폭탄에 6m가량 근접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경찰력 분산 목적으로 폭탄 설치"
해리스가 한때 폭탄에 근접하기도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전날 민주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 청사에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를 수배하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홍보물. FBI 홈페이지 캡처 |
2021년 1월 미국 의회 폭동 당시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가 약 5년 만에 붙잡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021년 1월 6일 공화·민주당 전국위원회 청사에 파이프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FBI가 2021년 1월 말 영상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하고 50만 달러(약 7억3,000만 원)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 온 지 약 5년 만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준을 막기 위해 의사당으로 난입해 폭력 사태를 벌였다. 수사당국은 폭동 전날인 1월 5일 파이프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FBI가 앞서 공개한 영상에는 후드티 복장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용의자가 민주당 전국위 청사 밖에 폭탄을 설치하는 모습과 또 다른 폭탄을 공화당 전국위 청사 뒤편 골목에 두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튿날인 1월 6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전국위 청사에 설치된 폭탄에 6m가량 근접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외신들은 용의자가 경찰력 분산을 목적으로 폭탄을 설치한 것 아니냐는 가설을 제시했다. 실제로 폭탄이 발견되면서 경찰 인력 일부가 의사당 경내에서 빠져나갔고, 그 직후 트럼프 지지자들로 구성된 군중이 경찰 방어선을 돌파해 의사당 건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FBI는 해당 폭탄이 실제로 작동 가능한 상태였으며 폭발했다면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탄은 설치된 지 15시간 만인 1월 6일 오후 발견돼 경찰이 해체했다.
수사당국은 그동안 1,500명 이상의 의회 폭동 가담자를 기소했지만, 폭탄 설치 용의자 특정에는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다. 댄 본지노 FBI 부국장은 지난 5월 엑스(X)에서 파이프 폭탄 관련 수사가 여러 미해결 사건 중 하나라면서, 이 사건에 대해 매주 브리핑받고 있으며 FBI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