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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기 전 ‘유튜브 다운로드’ 옛말?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5개 항공사 ‘스타링크’ 도입

쿠키뉴스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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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기 전 ‘유튜브 다운로드’ 옛말?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5개 항공사 ‘스타링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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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스페이스X ‘스타링크’ 도입
기내 와이파이 속도·품질 한 단계 도약…2026년 3분기부터 순차 적용
하늘에서 영상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대용량 파일 전송 등 가능
한진그룹 5개 항공사가 스타링크를 도입한다. 한진그룹

한진그룹 5개 항공사가 스타링크를 도입한다. 한진그룹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가 내년부터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한다. 국내 항공사가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5일 “자사와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스타링크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통합을 앞둔 그룹사 전 항공기에서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고도 약 550㎞ 저궤도에 띄운 약 8000개 위성을 통해 최대 500Mbps 속도의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 지상 기지국과 정지궤도(약 3만5000㎞) 위성에 의존하던 기존 기내 와이파이보다 지연이 짧고 끊김이 적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승객들은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영상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클라우드 업무, 대용량 파일 전송 등을 지상과 유사한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을 누릴 수 있게 돼 비행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라는 위상에 걸맞게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은 연말부터 장비 설치 및 시험 운항 등 준비 절차에 들어가며, 본격 서비스는 2026년 3분기 이후 개시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주력 기종인 보잉 777-300ER과 에어버스 A350-900부터 적용하고, 2027년 말까지 전 기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보잉 737-8에서 우선 도입하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우선 적용 기종을 검토 중이다.

채드 깁스(Chad Gibbs) 스타링크 비즈니스운영부문 부사장은 “한진그룹 항공사들과 협력해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스타링크를 통해 승객들이 비행 중에도 업무와 엔터테인먼트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는 현재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8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며, 에어프랑스·유나이티드항공·에미레이트항공 등 주요 글로벌 항공사들도 이미 서비스를 도입했다. 업계에선 이번 도입이 한진그룹 통합 항공사 체제의 기내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