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보이즈 목소리를 맡은 아티스트 5인 대니 정, 사무일 리, 앤드류 최, 넥웨이브, 케빈 우가 지난 달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회원으로 가입했다. /넷플릭스 |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저작인접권 징수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련)는 올해 해외 저작인접권 징수액이 13억4000만원으로 작년 4억6000만원 대비 약 19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음악저작물에는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이 있다. 저작권은 작곡가‧작사가처럼 창작자가 갖는 권리다. 저작인접권은 저작물 전달자, 자본 투자 및 창의적 기여를 한 자 등에게 부여되는 권리로 가수, 연주자, 음반 제작자 등에게 적용된다.
음실련은 해외 저작인접권 징수액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미국의 저작인접권 관리 단체인 사운드익스체인지와 작년 상호 관리 계약을 맺으면서 실연권료 약 9억원이 추가 징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음실련은 지난 1년간 사운드익스체인지와 데이터 표준화와 이용 정보 매칭 등 정산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런 작업을 기반으로 위성 라디오나 웹 캐스팅 등 사운드익스체인지가 미국에서 징수하는 실연권료를 정산받아 국내 실연자에게도 분배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내 K팝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해외 징수액도 늘어났다.
음실련은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24국 저작인접권 관리단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국제음악가권리연합(IMARA) 창립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승민 음실련 전무이사는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지금, 이번 정산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많은 음악실연자의 권리를 더욱 확고히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실연자 권리 보호와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1988년 설립된 음실련은 국내 유일의 음악실연자 저작인접권 관리단체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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