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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8년? 난 3년!…EPL 대표 '괴물 공격수' 홀란, 초스피드 '최단 경기' 100호골 고지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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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8년? 난 3년!…EPL 대표 '괴물 공격수' 홀란, 초스피드 '최단 경기' 100호골 고지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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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최전방 공격수 엘링 홀란이 지난 202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지 약 3년, 111경기 만에 리그 10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인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의 기록(124경기)을 무려 13경기나 앞당겼다.

데뷔 시즌부터 리그에서만 36골을 터트리며 시어러와 앤디 콜의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34골)을 깨며 '괴물 공격수'라는 호칭을 얻은 홀란이 이후에도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유지했고, 결국 프리미어리그 최단 기간 100골이라는 기록과 함께 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남긴 것이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 중 리그 100호 골을 달성한 선수는 단 34명에 불과했다. 홀란은 35번째 프리미어리그 '100골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10년 동안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뛰었던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 손흥민은 100호 골을 달성하기까지 약 8년이 걸렸다. 홀란은 약 3년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홀란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5-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맨체스터 시티는 풀럼과 도합 9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상대 자책골로 1점 차 진땀승을 거두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낚았다.

승리의 중심에는 홀란이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홀란은 전반 17분 제레미 도쿠가 내준 컷백 패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홀란의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지난달 10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99호골을 뽑아냈으나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침묵하면서 '아홉수'를 깨지 못했던 홀란은 3경기 만에 골맛을 보면서 마침내 10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홀란은 이어 전반 37분 티자니 라인더르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렀고, 라인더르스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차 넣으며 어시스트까지 올렸다. 이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필 포든이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3-0이 됐다.


전반전 막판 아스널 출신 미드필더 에밀 스미스-로우에게 만회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홀란의 1골 1도움을 앞세워 전반전을 3-1로 마친 맨체스터 시티는 승기를 잡은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3분 포든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를 4-1로 벌렸다. 홀란이 두 번째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1골 2도움이 됐다.

후반 9분에는 도쿠의 슈팅이 풀럼의 미드필더 산데르 베르게에게 맞고 굴절돼 풀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베르게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스코어는 5-1.

그러나 풀럼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반 12분 알렉스 이워비가 추격골을 집어넣은 데 이어 후반 27분과 후반 33분 사무엘 추쿠에제가 연달아 맨체스터 시티의 골네트를 출렁이며 순식간에 스코어가 5-4로 좁혀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다. 막판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면서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의 5-4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홀란은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면서 "100골 클럽에 가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빨리해냈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 자랑스럽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는 홀란의 기록에 주목했다.

'비인 스포츠'는 홀란이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치른 첫 경기였던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고전했으나, 막상 정규 리그가 막을 올린 뒤 무서운 페이스로 득점을 터트리며 역대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비인 스포츠'에 따르면 홀란은 이미 2022년 10월2일 전에 해트트릭을 세 차례나 달성했으며, 리그 종료까지 두 달이나 남겨둔 시점이었던 2023년 4월 아스널을 상대로 38경기 체제에서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이후 홀란은 일주일 뒤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2022-2023시즌 홀란의 실제 득점은 기대득점(xG)보다 7.5골 많았고, 홀란은 77분마다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2023-2024시즌 홀란은 27골을 기록하며 두 번째 골든 부트(득점왕)를 수상했으며, 2024-2025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에게 득점왕 자리를 내줬지만 기대득점과 실제 득점이 동일한 시즌을 보내면서 효율적인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비인 스포츠'는 "홀란의 2022-2023시즌이 아무리 훌륭했다고 하더라도 이번 시즌이 그의 최고의 시즌이라는 점이 증명될 수도 있다"면서 "홀란은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15골을 넣었고, 자신의 기대득점인 13.7골을 뛰어넘고 81분마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슛 전환율은 26.8%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슈팅(56회)와 유효슈팅(31회) 부문에서 모든 선수들을 제쳤다"며 홀란의 이번 시즌이 더 엄청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