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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종잣돈 '외환보유액', 6개월 연속 증가해 4307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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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종잣돈 '외환보유액', 6개월 연속 증가해 4307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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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지난달에만 18억 달러 증가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 영향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9위 수준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미국 달러화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미국 달러화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운용 수익 증가 등으로 약 18억 달러 늘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06억6,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5월 말 4,046억 달러로 약 5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가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재 외환보유액은 2022년 8월(4,364억3,000만 달러) 이후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 수익이 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93억5,000만 달러(88.1%)로 13억9,000만 달러 불었다. 예치금(264억3,000만 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157억4,000만 달러)도 각각 4억9,000만 달러,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 말 기준(4,288억 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7개월 만에 한 단계 회복한 이후 두 달째 순위를 유지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대미 투자가 본격화하면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중 2,000억 달러(연 200억 달러 상한)를 현금 투자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다만 외환보유고 원금이 아니라 이를 운용해 얻는 이자와 배당 등 수익으로 연 15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수 있어 안정성이나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