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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의 거목 이매방 10주기 추모 공연 열려

조선일보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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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의 거목 이매방 10주기 추모 공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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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이매방 선생의 '승무' 공연 모습.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

생전 이매방 선생의 '승무' 공연 모습.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


한국 전통춤의 거목 우봉(宇峰) 이매방(李梅芳·1927~2015) 10주기 추모 공연 ‘나는 이매방이다’가 9·10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매방은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승무 및 살풀이춤 보유자로, 한국 전통춤의 원형을 지키면서 예술성과 창조성을 더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지난 7월 선생의 고향 목포에서 열린 10주기 추모 공연을 이어, 서울에서 제자와 후학 출연진 총 226명이 함께 하는 대규모 헌정 무대다. 공연 프로그램은 ‘승무’ ‘살풀이춤’ 입춤’ ‘검무’ ‘삼고무’ ‘오고무’ ‘칠고무’ ‘장검무’ ‘대감놀이’ ‘승천무’ ‘사풍정감’ 등 선생이 창작·계승한 대표작들을 총망라한다.

선생의 부인으로 평생 함께 전통춤을 지켜온 승무·살풀이춤 전승교육사 김명자 선생과 외동딸 이현주 승무·살풀이춤 이수자가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이매방류 이수자 및 전수자들과 함께 직접 무대에 선다. 특히 승무와 살풀이춤은 60명의 제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군무로 완주하는 구성. 유인상 음악감독의 국악 라이브 반주, 선생의 제자인 양종승의 해설, 채향순, 진유림, 한혜경 등 우봉이매방10주기 추모위원회 제자들의 출연이 더해진다.

우봉 이매방 10주기 추모 공연 '나는 이매방이다'.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

우봉 이매방 10주기 추모 공연 '나는 이매방이다'.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


또 이매방류 승무 보유자 채상묵, 한영숙류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 강선영류 태평무 보유자 양성옥,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소고춤의 거장 최종실 등 원로 예인들이 특별 출연한다.

공연을 기획·제작한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 이혁열 대표는 “단순한 헌정 무대가 아닌, “곰삭은 춤을 춰라”, “춤은 무겁게 춰야혀”, “마음이 고와야 춤이 곱다” 등 이매방 선생의 평생 가르침을 제자들이 몸으로 실천하며 증명하는 무대”라며 “전통춤이 지금 이 시대에도 얼마나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9일(화)과 10일(수) 이틀간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만~10만원.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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