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게시판 조사 놓고도 갈등
한동훈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
한동훈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
국민의힘이 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지도부의 ‘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착수 등을 놓고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30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당의 국민대회에서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소중한 정권, 두 번이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정권을 내줬다”며 “뿔뿔이 갈라지고 흩어져서 제대로 일하지 못했고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고 했다. 지지층 결집이 먼저라는 주장을 이어간 것이다.
당에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대전에서 열린 당의 국민대회에서 “계엄은 불법이었고 그 계엄을 방치한 게 우리 국민의힘이었다”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8월 꾸려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계엄에 대한 반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엄태영 의원도 같은 날 충북에서 열린 국민대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변화해야만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 지지층은 욕설을 하거나 무대 가까이로 다가와 거세게 항의했다. 같은 날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을 ‘천박한 김건희의 남편’이라고 언급하며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썼다.
장동혁 대표는 30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당의 국민대회에서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소중한 정권, 두 번이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정권을 내줬다”며 “뿔뿔이 갈라지고 흩어져서 제대로 일하지 못했고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고 했다. 지지층 결집이 먼저라는 주장을 이어간 것이다.
항의 받는 양향자 최고위원 지난 29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불법”이라는 취지로 발언하자 일부 참석자가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
당에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대전에서 열린 당의 국민대회에서 “계엄은 불법이었고 그 계엄을 방치한 게 우리 국민의힘이었다”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8월 꾸려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계엄에 대한 반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엄태영 의원도 같은 날 충북에서 열린 국민대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변화해야만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 지지층은 욕설을 하거나 무대 가까이로 다가와 거세게 항의했다. 같은 날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을 ‘천박한 김건희의 남편’이라고 언급하며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썼다.
반면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계엄 사태에) 사과하라 외치는 분들(이 있다). 이미 사과하시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민주당 이재명에게 사과를 촉구한 적 있나”라며 “당에 내부 총질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과 싸우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계엄은 6시간 계엄이었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권은 1년 내내 내란몰이 하고 있다. 제대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관련돼 있는 ‘당게 조사’를 둘러싸고도 주말 내내 당은 시끄러웠다. 한 전 대표는 당의 조사 착수 발표 이튿날인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다.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썼다. 친한계인 우재준 최고위원도 “계엄 1년을 앞두고 당원게시판 당무감사, 김종혁 징계 절차가 개시됐는데 이게 지금 진짜 우리 당에 필요한 거라 보는 거냐”고 썼다. 당무감사위는 ‘신천지’를 ‘사이비’로 표현한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조사 개시도 통보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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