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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찰칵 세리머니' 美 한국계 3세 앤드루 허, 월드투어 男 500m 깜짝 금메달…"한국 이름 허재영, 한국어도 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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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찰칵 세리머니' 美 한국계 3세 앤드루 허, 월드투어 男 500m 깜짝 금메달…"한국 이름 허재영, 한국어도 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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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국계 3세' 앤드류 허(미국·한국명 허재영)가 '찰칵 세리머니'를 한 뒤 엄청난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앤드류 허는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2초012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앤드류 허는 결승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스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한 뒤 출발선에 서 눈길을 끌었다.

앤드류 허는 레이스 첫 바퀴에서 6명 중 6위 자리에 위치했다. 이후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이 넘어지면서 5위로 올라섰다.

침착하게 레이스를 펼치던 앤드류 허는 기회를 포착하자 순식간에서 앞으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를 달리던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가 엉거주춤하면서 뒤로 밀리며 공간을 내줬다. 이 틈을 타고 2위까지 올라갔다.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진 판독 결과, 뒤부아가 42초00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0.012초 차이로 앤드류 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뒤부아는 레이스 초반 시겔의 진로를 방해해 넘어뜨렸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페널티를 받았다. 뒤부아가 실격됨에 따라 남자 500m 금메달은 앤드류 허에게 돌아갔다.

2001년 앤드류 허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계 교포 3세 선수이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느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 선수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엔 갓을 쓰고 경복궁 앞을 돌아다니는 사진도 있을 정도다.




다소 행운 섞인 4차 대회 남자 500m 우승으로 앤드류 허는 올시즌 첫 월드투어 메달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시즌 첫 개인전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아울러 올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 통틀어 남자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입상에 성공한 미국 선수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쇼트트랙 강국 한국 선수들도 이번 대회 남자 500m에서 준결승조차 오르지 못하다보니 앤드루 허의 우승이 더욱 돋보이게 됐다.

사진=중계화면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