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는 2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3-5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출발은 좋았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원정 경기에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45분 비티냐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1-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장군멍군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5분 랑달 콜로 무아니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3분 뒤 비티냐에게 실점을 내주며 재차 스코어의 균형이 유지됐다. 이후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14분 파비안 루이스, 후반 20분 윌리안 파초에게 실점하며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토트넘은 콜로 무아니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으나, 4분 만에 비티냐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3-5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에서 로메로와 벤탄쿠르는 모두 패배의 원흉 중 하나로 꼽힌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로메로는 평점 4.9점을 받으며 팀 내 최하 평가를 받았다. 벤탄쿠르는 7.2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경기 종료 후 두 선수 모두 곧바로 터널을 통해 라커룸에 들어간 행동에 분노했다. '스퍼스 웹'은 "경기 후 다른 선수들은 원정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동안, 로메로와 벤탄쿠르는 곧바로 터널로 향했다. 이에 토트넘 팬들이 강한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일부는 로매로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카메라도 피하더니? 그게 리더라고?"라며 의문을 표했고, 또 다른 팬은 "둘 다 수비가 그렇게 무너진 이유야. 본인들도 알지. 뻔뻔하네"라며 화냈다. 이외 "놀랍지도 않다. 둘 다 최근에 완전 최악이었다", "둘 다 팔아버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이는 선수단 내 응집력이 무너진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패한 뒤 선수단의 행동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인사를 무시한 채 라커룸으로 향하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 두 선수는 사과하며 사건이 일단락 됐으나, 질서가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을 떠나자마자 균열이 발생했다. 물론 이에 대해 당시 프랭크 감독은 "사소한 문제"라며 일을 키우지 않았다. 그러나 확실하게 위계질서를 잡지 않는다면 팀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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