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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손흥민' 벌써 美 단독 탑티어로 떴다…"우승 좌절 LAFC, 내년에는 SON+부앙가 더 강해질 것"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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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손흥민' 벌써 美 단독 탑티어로 떴다…"우승 좌절 LAFC, 내년에는 SON+부앙가 더 강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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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의 2025시즌은 무관으로 끝났다. 그래도 미국 무대 2년차를 맞이할 손흥민(33)을 기대하는 눈치가 상당하다.

LAFC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짐을 샀다. 우승 도전이 조금은 일찍 멈췄는데도 다음 시즌 LAFC의 전력을 상위권으로 분류했다. 손흥민의 존재감에 상당한 점수를 줬다.

MLS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LAFC의 결과는 아쉬웠지만 전력 수준은 서부지구 톱티어였다"는 정리로 내년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론 단기간 해결해야 할 숙제는 있다. MLS 사무국은 사령탑 공백을 가장 먼저 손봐야 할 핵심 이슈로 지목하며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의 후임자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지휘했던 마크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유력하게 꼽힌다"는 소식을 곁들였다.

수장 변화라는 큰 단점에도 LAFC가 내년에도 정상권을 노릴 수 있는 배경에 손흥민이 있다. MLS는 "이번 시즌 LAFC의 가장 큰 소득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호흡"이라며 '흥부 듀오'가 내년에도 유지될 경우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조합은 MLS 공격 파트너 중 최고 수준이다. MLS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합작했고, 짧은 시간 발을 맞추고도 19골을 함께 만들었다. 킬러는 물론 미끼 역할까지 가능한 손흥민이 있어 부앙가가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LAFC가 짐을 쌀 때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밴쿠버와 맞붙었던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전반 연속 2실점으로 흔들리던 LAFC에 기적을 안긴 건 바로 손흥민이었다.



원맨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3연속 슈팅을 시도한 끝에 마침내 만회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되살렸다. 전반 내내 침묵했던 LAFC 공격진에 생기를 넣는 중요한 골이었다.

정규시간 90분이 끝나기 직전 손흥민은 슈퍼스타의 면모를 발휘했다. 상대 진영에서 마지막으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다. 불과 며칠 전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직접 꽂아 넣었던 것과 유사한 위치였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으로 수비벽을 넘겨 정확히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시간을 모두 소진한 뒤 찾아온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승부차기에서 멈췄다. 첫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킥은 골키퍼를 완벽히 속였지만 골대를 때리고 나갔다. 이어 3번 키커 마르코 델가도까지 실패하며 승패가 기울어 탈락했다.



LAFC는 결국 한 발 차이로 다음 라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역설적으로 내년 전망은 오히려 더 밝았다. 고작 3개월밖에 뛰지 않고도 손흥민이 MLS를 지배할 수 있는 반전의 장면을 보여줬기에 더욱 녹아들 다음 시즌 상당한 기대가 따르고 있다.

미국에서 첫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멀게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바라보고 장시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때 불거졌던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럽으로 단기 임대설은 손흥민이 직접 "실이 아니다. 그런 루머가 나오는 자체가 불편하고, 팬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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